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본회의장 발언. 광주광역시의회 제공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이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 사과해 시의회와 공무원 노조 간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28일 오전 10시 제312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마무리 말씀을 통해 "행정사무 감사 기간 격론의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날 선 지적들이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큰 아픔'을 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광주시 공무원 노조 대표자 협의회가 지난 15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시의원들이 보인 고압적이고 비인권적 갑질 행태를 규탄하며 시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한 지 13일 만이다.
정 의장은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로 시민의 고충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의원들과 공직자 간 극한 대립을 시민께서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오늘 이후 그동안의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털어버리고 서로에게 당당하고 품격 있게 시·의정을 살피는 데 매진하자"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이번 논쟁을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인 시청 상호 간에 존중과 배려 속에서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공무원 노조 대표자 협의회는 이날도 시의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의장실 및 본회의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 의장의 사과 표명으로 시의회와 공무원 노조 간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정 의장은 지난 16일 제31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행정사무 감사 격론의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시의원 모두가 '당당하고 품격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자고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에둘러 사과했으나 직접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아 공무원 노조가 정 의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