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백지를 든 채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중국 신장 우루무치 화재로 봉쇄 중이던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추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어울로마당로 광장 무대에서는 중국 신장 우루무치 화재 사망자를 추모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다. 이번 시위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7시쯤 우루무치시 톈산구의 한 고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아파트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100일 넘게 봉쇄된 곳이었다.
중국 당국은 화재 당시 해당 건물이 봉쇄 상태가 아니었고 저층부에서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방역을 위해 건물 입구에 설치됐던 각종 구조물들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화재 다음 날에는 우루무치 주민 수백 명이 관공서 밖 광장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 주민들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화재 사망자를 위한 추모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