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하태경 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하태경>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동안 몇 번 전화로 연결해서 서운했는데.
◆ 하태경> 많이 그리웠죠?(웃음)
◇ 김현정> 많이 그리웠습니다.(웃음) 하태경 의원님. 대기실에서 혹시 송영길 대표랑 마주치셨어요?
◆ 하태경> 네, 저기 차로 가는 중간에.
◇ 김현정> 주차장에서.
◆ 하태경> 주차장에서 만났습니다.
◇ 김현정> 인사는 나누셨군요. 송영길 전 대표 앞에서 나오셔서 국민의힘이 총선 전에 쪼개질 거다.
◆ 하태경> 서로 쪼개진다고 서로 굿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서로 굿 하고 있어요?
◆ 하태경> 너무 이른 발언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른 발언. 민주당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는데요?
◆ 하태경>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는 건데 저는 그래요. 저는 이재명 대표를 오래 전부터 봤고 이번에 수사하는 과정에서 내용들을 보면 이재명 대표는 전형적인 부패 정치인이에요. 보통 선거운동 할 때 돈 선거하는 문화가 거의 사라졌거든요. 시골에나 좀 남아 있고. 그런데 성남 같은 도시에서 어제도 내용증명에서 2014년 선거죠. 그때도 몇 십억 달라고 했다 이재명 선거 자금이었다, 이런 구체적 진술이 나오고 법원에서 증언한 거잖아요. 이런 걸 보면 돈 선거를 했고 자기 선거인데 일반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모를 수가 없다.
◇ 김현정> 볼 수가 없다?
◆ 하태경> 모를 수가 없다.
◇ 김현정> 모를 수 없다, 본인이 모를 수 없다.
◆ 하태경> 그렇죠. 상식적으로 자기 선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게 자기가 직접 돈을 집행하지 않더라도 선거 사무장이나 회계 책임자가 집행하면 본인 직이 날아갑니다. 연좌제거든요. 사모님이, 부인이 써도 본인 직이 날아가고 그래서 모르면 안 되는 거예요. 특히 선거 때 돈 문제는. 그래서 이재명 세력이 부패한 정치집단이라는 게 사실상 입증이 됐기 때문에 저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격리, 퇴출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당하게 이 문제는.
◇ 김현정> 하태경 의원이 생각하시는 희망 말고 실제로 현실적으로 민주당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거라고 예측하세요?
◆ 하태경> 민주당이 살아 있냐, 죽은 정당이냐가 거기에서 판가름 나겠죠. 이런 부패한 정치세력과 단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정당이냐, 의지가 있는 정당이냐가 판가름 나겠죠.
◇ 김현정> 아니, 지금 민주당 안에서 한 명, 두 명 이재명 대표 용퇴론 이야기가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 하태경> 더 많아질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단일대오거든요. 크게 용퇴론, 또 당대표직 어떻게 해라, 긋고 돌아와라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 하태경> 그러다가 계속 그렇게 하면 그분들 다 사라지는 거죠.
◇ 김현정> 총선에서?
◆ 하태경> 그렇죠. 부패한 정치세력에 아부하고 거기 편 들어주고 편승하고 이러면 국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죠. 정치 냉엄합니다. 우리 국민들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특히 부패한 세력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죠. 대장동 사건을 검찰이 명확하게 규정했잖아요. 지방 권력과 민간 업자 간의 정경유착이거든요. 불법적인 정경유착 사건이 명확해 졌기 때문에.
◇ 김현정> 단일대오로 가면 총선에서 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윤창원 기자 ◆ 하태경> 그렇죠. 그 정당 없어질 겁니다.
◇ 김현정> 당이 없어질 거다?
◆ 하태경> 그 정도로 그런 사실 부패한 범죄자가 당대표로 선거를 이끈다. 그런 정당을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까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쪼개져 없어질 거다 하시던데 두 분이 서로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일단은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했습니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을 거부하면, 거부권 행사하면 탄핵소추로 가겠다. 탄핵소추로 가기 전에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저는 민주당 작전 같아요. 지금 이상민 장관 물고 늘어지는 게.
◇ 김현정> 작전이요? 무슨 작전이요?
◆ 하태경> 예를 들면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당을 자극해서 우리 당 빼고 자기들끼리만 하려고.
◇ 김현정>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합의를 해 줬는데 오히려 빼고 싶어서?
◆ 하태경> 왜냐하면 막상 같이 하려고 하다 보면 사실 이번 사건이 굉장히 사고 원인은 간단하거든요. 사고 책임은. 이게 안전 문제는 지방 분권 이후에는 지자체 책임이에요. 국가안보, 국방은 국가 책임이지만.
◇ 김현정>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가 명확한 의미에서 지금.
◆ 하태경> 명확하죠. 그래서 국감을 우리 당이랑 같이 하다 보면 가장 큰 책임은 사실 경찰. 그리고 용산구청장,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런데 그 위에는 행정안전부장관이 분명히 있는데요?
◆ 하태경> 그러니까 행안부 장관은 수습 책임이 있어요. 그리고 사고 예방은 한국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방 중심이에요. 지방 분권이 된 다음부터는. 그게 법적으로 명확하고 물론 국민들 감성적으로는 중앙정부 책임을, 물론 그런 제도를 설계하지 못한, 예를 들어 가장 제가 볼 때 큰 원인은 CCTV 있잖아요. 구청에 가면 그 구에 빽빽히 다 골목골목 다 있거든요. 그런데 서울시에는 없어요.
◇ 김현정> 시청에는 없고.
◆ 하태경> 서울시경에도 없고.
◇ 김현정> 구청에서 들여다보는 CCTV.
◆ 하태경> 그렇죠. 112 신고 전화가 오면 서울시경에서는 바로 확인을 못 해요.
◇ 김현정> 그래요?
◆ 하태경> 네, 그래서 이러한 CCTV 체계를 좀 중복 배치해서 다중 예방할 수 있는, 다선 예방할 수 있는. 그리고 112 받아도 바로 확인해서. 그러니까 이런 112 전화 받는 측과 확인하는 단위가 서로 다른 이런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거든요. 서울시는 도로만 있어요. 도로교통.
◇ 김현정> 도로에만.
◆ 하태경> 도로교통 CCTV만 있고 골목골목이 없어요. 그래서 이거는 전국에 다 해당되는 것이고 이런 제도 설계를 미리 안전 위주로 바꾸지 못했다는 책임은 있죠. 그런데 이 현장 당시에, 발생했을 당시에 업무 지휘권이 없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오히려 국정조사를 하다 보면 행안부장관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될까 봐, 국정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오히려 제외시키고 싶어서 약간 판을 흔들고 있다,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그 말씀이세요? 파토 내려고?
◆ 하태경> 그래서 민주당 단독으로 하면 국정조사가 자기들 선전, 선동의 장이 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또 그런 해석을 하시는군요.
◆ 하태경>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상민 장관 건으로 자꾸 자극을 하더라도 우리 당이 왜냐하면 해임건의안은 지난 번에 외교부 장관도 해임건의 해서 대통령이 거부했고 보통 해임건의안 하면 국감에 국정감사 때 안 부르거든요. 자격이 없다고. 자기들 해임한 사람이기 때문에. 바로 불러서 질문하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오른쪽)과 이수진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지난번에 박진 장관.
◆ 하태경> 지난번에 정치적 쇼였기 때문에.
◇ 김현정> 이번에도 쇼라고 보세요?
◆ 하태경> 저는 그렇게 보죠. 왜냐하면 해임건의 거부했을 경우에 그럼 국감을 실시했는데 그럼 행안부 장관 안 부를 거냐. 과거에는 그러면 해임건의안 당사자는 안 부르고 차관 불러서 질문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의원님, 지금 해임 안 하면 탄핵소추안으로 가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쇼라고.
◆ 하태경> 그거는 불가능해요.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인데 법사위원장이 동의를 해줘야 되거든요.
◇ 김현정> 탄핵소추안을.
◆ 하태경> 네. 그리고 탄핵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결될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거는 그냥 압박 차원에서 해임건의안에 무게 싣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죠.
◇ 김현정> 그래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보이콧 하면 오히려 민주당 패에.
◆ 하태경> 말린다. 함정에 빠진다.
◇ 김현정> 말리는 것이다. 보이콧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시군요.
◆ 하태경> 그래서 왜냐하면 국정조사는 약속이고 국민들은 이태원 문제가 정쟁이 아니라 원인과 대안, 수습 이런 게 잘 되기를 바라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하태경> 기분 나쁘더라도 해야죠.
◇ 김현정> 기분 나빠도 해야 된다. 하태경 의원은 그런 입장이시고. 그런데 형사적인 책임이 어디까지냐 이런 걸 떠나서 국민들 여론조사만 봐도 이상민 장관은 정치적인 책임, 도의적인 책임만 지고 물러나는 게 맞다 쪽의 여론조사가 훨씬 더 많더라고요.
◆ 하태경> 여론이 많았죠.
◇ 김현정> 그러면 이 정도 되면 예전에 큰 참사들 봤을 때도 장관이나 총리나 이런 분들이 제가 직접 잘못은 없어도 책임지겠습니다. 이러면서 물러났었잖아요. 물러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는 안 하는 거죠?
◆ 하태경> 사표 내놓고 일을 해야 된다고 봐요, 저도.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 하태경> 개인적으로는 일을 해야 된다고 보고 그리고 말조심해야죠. 윤석열 정부가 말실수가 많아요. 대통령부터 그랬고.
◇ 김현정> 설화가 많아요.
◆ 하태경> 그래서 그거는 국무회의 같은 데에서 특별 교육을 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법, 이런 것도 좀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실수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죠. 준비된 사람이 장관을 해야지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국정조사에 자기가 나가기로 돼 있고 그리고 장관이 있을 때 없을 때 수습이나 대안 수립하고 이런 게 속도가 많이 늦어져요. 그리고 이태원 사건의 특별법이나 현행법으로 법정 보상이 애매할 수가 있거든요. 공무원들은 불확실한 건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데 대한 보상에 대한 확실한 해법, 대안 이런 것도 만들어야 되고 그리고 수습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저는 뭐 그다음에는 용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끝까지 사퇴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무슨 말이냐면 우상민, 좌동훈 이렇게 실세 장관이다. 정말 대통령이 아끼는 동지 같은 장관이기 때문에 국정조사 후냐 선이냐 그 문제가 아니라 아예 사퇴시키지 않고 총선으로 오히려 내보낼 수도 있다 이런 설이 나와요.
◆ 하태경> 그러니까 사고를 이태원 유족들 중심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자꾸 저 사람 사퇴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 유족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먼저고 그리고 대통령이 끝까지 사퇴시켜야 될 사람을 보호한다면 총선에서 심판 받겠죠. 우리가.
◇ 김현정> 민심을 잘 읽어야 하고 특히 유족 측 입장에서 모든 걸 결정해야 된다.
◆ 하태경> 그렇죠. 유족 측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 김현정> 유족들은 지금 이상민 장관 그만둬라, 이쪽 아니에요?
◆ 하태경> 유족 측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이 수습, 보상, 그리고 또 국민들 생각해서 재발방지대책, 이런 게 가장 중요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당 상황들을 보면 말이죠 양당 모두 강경파 목소리가 상당히 커요. 그래서 협상파들 목소리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 같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 국정조사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협상파라고 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자리가 좀 위태위태했다. 흔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맞습니까?
◆ 하태경> 원래 많이 흔들어요. 원내대표 자리는. 왜냐하면 협상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칭찬만 받으려면 계속 세게만 하면 됩니다. 협상 안 하고. 왜냐하면 우리 당 지지자들이.
◇ 김현정> 그럼 좋아하니까.
◆ 하태경> 적극적이고 강성인 분들이 자꾸 싸우는 걸 원하잖아요. 민주당하고. 그런데 국정을 잘 운영을 하려면, 특히 우리가 소수당이기 때문에 양보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흔드려고 하는 분이 생기고. 그래서 숙명입니다. 원내대표는.
◇ 김현정> 숙명이에요? 지금 흔드는 사람은 숙명인데 그래서 흔들리고 있습니까? 주호영 원내대표.
◆ 하태경> 조금 흔들렸다가 또 바로 잡고 그러는 거죠.
◇ 김현정> 바로 잡았어요?
◆ 하태경> 왜냐하면 또 추스르고 아무튼 잘 관리를 또 해야 되거든요. 의원들.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그러면 좀 더 한 발 물러섰다가 또 이보 전진하고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 김현정> 바로 또 잡았다.
◆ 하태경> 임기가 얼마 안 남았어요.
◇ 김현정> 그렇긴 하네요. 그런데 대통령 관저 만찬에 소위 윤핵관 부부들을 지도부보다 먼저 부르면서 어떻게 당 지도부를 후순위로 불렀어? 많은 메시지가 있는 거 아니야? 한바탕 술렁였단 말이에요.
◆ 하태경> 대통령이 잘못하신 것 같아요. 지도부를 먼저 초대를 했어야죠. 아니면 들키지를 말던가.
◇ 김현정> 들키지를 말든가, 딱 네 부부 초대했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가 어디서 새나갔을까요?
◆ 하태경> 가게 되면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수행들은 다 알게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수행비서들.
◆ 하태경> 네, 다 알게 되고 만찬 준비했던 사람들도 다 알게 될 거고.
◇ 김현정> 요리하시던 분들, 이런 분들까지도.
◆ 하태경> 사모님들이 주변에 또 이야기했을 수도 있고.
◇ 김현정> 아, 사모님. 그래서 영원한 비밀은 없군요. 그럼 영원한 비밀이라는 게 없다는 걸 알면 지도부보다 좀 뒤에 불렀어야 되는 게 아닌가 물론 일정 조정하다가 그랬다고 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사실은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잖아요.
◆ 하태경> 대통령이 저는 잘못했다고 보는 거죠. 지도부를, 당을 공당으로 생각하고 공적으로 접근해야 되는데 어쨌든 뭐 뒤에 불렀던 것은 당을 약간, 예를 들어 당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윤 대통령이 자기랑 잘 통하는 사람만 대표가 돼야 된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됩니까? 본인 마음대로. 본인과 편하지 않은 사람이 대표가 될 수도 있죠.
◇ 김현정> 있죠.
◆ 하태경> 이명박 대통령 때도 박근혜 대표가 됐고.
◇ 김현정> 박근혜 대표.
◆ 하태경> 협치를 해야죠. 적응을 해야 됩니다. 대통령도. 민주주의라는 게 독재랑 다른 게 그거 아니에요.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이 껄끄러운 사람들을 가까이 두는 걸 좀 많이 불편해 하시는 스타일이신가요?
◆ 하태경> 누구나 불편하죠.
◇ 김현정> 누구나 불편하지만 그래도 같이 가기도.
◆ 하태경> 대통령이기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야 되고 저는 그럴 자세가 돼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자세는?
◆ 하태경> 네, 자세가 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소위 윤핵관 분들 하고 이야기할 때도 특정인 지지하라 이런 이야기를 저는 할 수가 없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자리에서 전당대회 교통정리가 있었다라는 이야기가 막 새나오고 있거든요. 2말 3초에 하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런 얘기까지도 나와요.
◆ 하태경> 솔직히 있기는 힘들어요. 사모님 같이 있을 때, 부부들 같이 있을 때. 저도 부부 동반 정치인들끼리 대화를 해보면 정치적인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결례고. 부인들과 같이 오게 되면 부인 위주의 대화. 저는 아마 먹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 김현정> 음식 얘기.
◆ 하태경> 윤 대통령이 들으면 좋아하고 하니까.
◇ 김현정> 부인들이 있으면 부인 위주로 돌아간다.
◆ 하태경> 부인 위주로 될 수밖에 없어요. 정치 얘기를 하려면 따로 모여야 돼요.
◇ 김현정> 그렇죠. 은밀한 이야기했다가 또 새어나갈 수 있고. 부인들을 통해서.
◆ 하태경> 부인들 와 있는데 자기들끼리 따로 모여서 이야기한다. 그거는 엄청난 결례죠. 그럼 왜 불렀어.
◇ 김현정> 그래요?
◆ 하태경> 그 자리에서는 진지한 정치 이야기가 있기가 어렵고.
◇ 김현정> 그러면 그 자리든 아니든 2말 3초 전당대회 쪽의 분위기는 맞습니까?
◆ 하태경>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왜 이 얘기가 나오냐면 그 시기가 지금 지도부 끝나는 그 시기인데.
◆ 하태경> 먼저 원내대표가 임기가 끝나죠.
◇ 김현정> 네, 끝나죠. 그런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더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아마 5월, 6월 이때를 바랄 거다. 그런데 대통령이 빨리 좀 새로운 지도부 꾸리고 싶어서 2말 3초를 원하는 거 아니야?
◆ 하태경> 그런데 대통령께서 빨리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빨리 하게 되면 대통령하고 소통하기 편한 분이 대표가 됩니까? 저는 대통령이 시기 이야기 했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하태경> 그런데 이제 빨리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죠. 왜냐하면 임시 지도부기 때문에 임시 지도부를 길게 끄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또 임시 지도부는 힘이 많이 안 실리거든요.
◇ 김현정> 이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이유가 뭐냐 하면 만찬도 만찬이지만 친윤계 모임. 민들레 모임이 이름을 바꿔서 12월 중반쯤에 활동을 재개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출범할 거다.
◆ 하태경> 저도 그 모임 속해요.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 민들레 모임에 이름 뭐로 바꿔요?
◆ 하태경>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가입은 했고 처음에 하려고 했을 때.
◇ 김현정> 의원들 절반 이상이 참여.
◆ 하태경> 너무 언론에서 재단을 하는 건데 다른 분이 주도하는 모임에도 들어가 있고 의원들이 여러 모임 중복으로 많이 들어가 있어요.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좋은 주제로 토론회를 하면 참여를 하고 어떤 기자 분이 저기는 하 의원님하고 색깔이 다른 것 같아요. 왜 가셨어요? 이런 결례되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서로 서로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 김현정> 이제 새로 출범하는 민들레 모임에 의원들이 절반 이상이 참여 신청했다고 하길래 이거는 어떤 의미인가 했는데.
◆ 하태경> 그게 세력화되는 것도 불가능하고.
◇ 김현정> 그럼 큰 의미는 없다고 보세요?
◆ 하태경> 큰 의미는 없죠.
◇ 김현정>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건 맞아요?
◆ 하태경>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주도하더라도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더라도 저 같은 사람이 안 낄 이유도 없고 주도하지 않더라도 그런 걸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장제원 의원이 보스가 되는 그런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지위를 받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잖아요. 그런 게 불가능하고.
◇ 김현정> 그런 조직이 아니죠. 하 의원님을 누가 조종해요.
◆ 하태경> 언론이 후진 것 같아요. 너무 자꾸 그런 식으로 구도를 맞춰야 이야깃거리가 되니까 그거 사실 왜곡 기사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정치부 기자들 좀 유념을 해 주시고요.
◆ 하태경> 프레임을 자꾸 짜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현실과 안 맞게 짜는 경우가 많아요.
◇ 김현정> 민들레 모임에는 하태경 의원도 들어간다. 너무 친윤계 모임, 이렇게만 보지 말아라. 그 말씀이신 거고. 요 사이에 새롭게 얼굴을 비추고 있는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예요. 사실 그동안 이준석 전 대표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에 비해서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침묵하는 거야 이랬었는데 허은아 의원 출범기념회에 얼굴을 내밀었고 마이크도 잡았습니다. 총선 준비하겠다고 그랬나요, 총선 전략 잘 짜야 된다고 그랬나요.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정치인인데 나올 수 있죠. 큰 의미는 없고 어쨌든 본인 지금 기소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법적인 문제를 좀 잘 빨리 극복해야죠. 보통 사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 정치인들은 거기에 집중하게 돼 있죠. 왜냐하면 리스크가 굉장히 크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유죄가 나오면 정치를 못 해서. 저는 거기에 집중할 거라고 보고.
◇ 김현정> 이제는 좀 움직일 때가 된 겁니까?
◆ 하태경> 사법적인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된다니까요.
◇ 김현정> 검찰이 지금 송치는 됐고 무고죄를 기소하느냐 마느냐 그게 마지막일까요?
◆ 하태경> 기소 여부를 보고 기소 여부가 만약에 된다면 법원에서 다퉈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무죄를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계속 기한을 좀 끌고 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하태경> 그러겠습니까? 만약에 검찰이 그런 생각 가지고 있으면 이재명 사건 지금 그렇게 크게 터뜨리겠습니까? 총선 앞두고 터뜨리지.
◇ 김현정> 그렇게까지 정치적인 계산을.
◆ 하태경> 그렇게 안 해요. 준비되면 바로바로 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근에 만나보셨어요? 이준석 전 대표랑.
◆ 하태경> 필요하면 통화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내고 있답니까?
◆ 하태경> 책 쓰고 아시는 대로 가까운 사람 있으면 결혼식도 가고 그냥.
◇ 김현정> 그냥 평범하게.
◆ 하태경> 모임도 일상적으로.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새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이 한동훈 장관인데 갑자기 당대표설이 나오고 이런 얘기는 왜 나오는 거죠?
◆ 하태경>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정치색을 입히는 건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정치인이 돼버리면 민주당이 안 그래도 정치검찰이라고 공격하는데 그걸 정당화시켜줄 수 있어요. 저 사람 굉장히 정치적인 사람이다. 이런 이미지가 더 씌워지면 어쨌든 법무부가 수사 지휘는 못 해도 인사권도 가지고 있고 검찰의.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그러면 검찰도 정치검찰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화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되면 지금 수사하는 게 정치적 수사냐. 이런 도마에 오를 수 있고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직으로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국회의원 출마한다든지 당대표 출마한다든지 이런 이야기를 저는 안 하는 게 한동훈 장관 돕는 거고 윤석열 정부 돕는 것이다. 저는 지금 수사의 어떤 정치적 고려가 전혀 없다고 보거든요. 지금 방금 말했잖아요. 정치적 고려가 있으면 질질 끄는 게 낫죠. 이재명 대표. 그런데 지금 얼마 안 남았잖아요. 소환하고 일정이.
◇ 김현정> 연내 소환할 거라고 일단 보시고요?
◆ 하태경> 지금 다 됐어요. 연말연초겠죠.
◇ 김현정> 그럼 한동훈 장관이 직을 가진 동안에는 그런 이야기를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에서. 그 말씀이신데 직을 내려놓고 그러면 정말로 총선 출마하고 당대표 가고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세요?
◆ 하태경> 그런 이야기를 답변을 안 하는 게 도움을 주는 거라는 거죠.
◇ 김현정> 질문이 와도.
◆ 하태경> 네, 그러니까 직을, 장관직에서 언제 내려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왜냐하면 요즘 장관은 청문회가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도 장관 공백으로 있는 게 힘들거든요. 그래서 가급적 문제 없는 사람은 임기 끝까지 가고 싶을 겁니다.
◇ 김현정> 오히려. 가서 당을 뒤집어 엎어라, 혁명해라, 이럴 가능성은 없다는 말씀이에요?
◆ 하태경> 그래서 성공할지 실패할지 어떻게 알아요. 어쨌든 다 경선을 통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무튼 한동훈 장관 정치 할 거다 이런 이야기는 당 내에서 주의보를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 이번 달의 월간 하태경,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하 의원님 고맙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