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12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신임 대통령을 현지에서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 제공대통령실은 1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과 관련해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대한민국이 압도했고 기선제압을 했다는 관전자들의 평가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은 BT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넷플릭스에서 히트를 친 오징어게임 컨셉까지 다양하게 융합해 퓨전 작품으로 내놓은 것이 굉장히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신작"이라며 최근 프레젠테이션의 성과를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부산엑스포 유치 과제를 사실상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시작했다면서 "6개월 간 동분서주하며 시골 산골, 골짜기 오두막집을 찾아다니는 심정으로 인구 10만명 밖에 안 되는 국가, 오지까지 누비고 다닌 결과 어제 마침내 3차 PT를 파리에서 하고 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한-사우디아라비아 '엑스포 빅딜설'과 관련해 "유치한 발언"이라면서 "0.1mm도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는 우리가 3만5천불 시대에서 10만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벤트"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이나 박병성 전 의장도 국익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야당의 발언은 이를 부정하는 매국이고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당 회의에서 "항간에는 사두이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에서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