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광주 특색을 반영한 미래자동차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미래차 경쟁력 확보와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시청에서 월요대화를 열고 유관기관·산업 관계자·전문가와 △광주 자동차산업 현황 및 발전 방향 △모빌리티 산업 동향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주 자동차산업 현황에 대해 연간 72만 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 2개의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점과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43%를 차지할 만큼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산업인 점을 내세워 급변하는 미래차 시장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옥 (재)광주그린카진흥원 팀장은 "중소·중견기업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친환경 특장차, 소형전기차 등 미래차 신산업 분야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전환교육 등을 통해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용근 은혜기업 대표는 "광주 부품업체들이 주로 차체, 섀시, 의장 등 미래차 산업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걱정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전기자동차 장점은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올리는 것이고 업체는 기술개발을 통한 가벼운 차체를 생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 된다"고 밝혔다.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조성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창호 전남대 지역개발연구소 박사는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이후 준공까지 최소 7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신속한 산단조성에는 사업시행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외 중견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 가속화 등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진행 중에 있다"며 "산업 현장의 의견 등을 충분히 듣고 현재 시점에서 광주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미래차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신속히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1월 28일 지역 산학연이 대거 참여하는 '광주 모빌리티 산업혁신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미래차 선도 도시 광주를 위한 첫 관문인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차량용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센서기술 고도화, 모빌리티 전후방 연관산업 첨단화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