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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 '야신' 있었다…스페인, 또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모로코에 '야신' 있었다…스페인, 또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모로코,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 제압
사상 첫 8강 진출…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 승부차기 패배

모로코. 연합뉴스모로코. 연합뉴스
모로코가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눌렀다.

양팀은 전후반에 이어 연장에서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승부차기를 펼쳤다. 그리고 모로코에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과 발음이 같은 수문장 야신 보노가 있었다.

승부차기 페널티킥 스코어는 3-0이었다. 스페인은 120분에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모로코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스페인의 첫 번째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가 때린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그 와중에 야신 보노는 사라비아의 오른쪽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상했다.

이후 야신 보노의 선방 쇼가 펼쳐졌다. 그는 카를로스 솔레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스페인의 기를 꺾었다.

모로코도 세 번째 키커가 실축을 한 가운데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로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다. 모로코의 간판 스타 하키미는 골문 정면으로 가볍게 툭 차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스페인을 탈락시켰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로 16강 무대를 밟은 모로코는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프리카 국가가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 2010년 남아공 대회 가나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스페인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승부차기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통산 다섯 차례 승부차기를 펼쳤고 승리는 2002 한일월드컵 아일랜드와 16강전이었다. 스페인은 이후 8강에서 키커 5명이 모두 골을 성공한 한국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완파하며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독일과 1-1로 비겼고 일본에게 1-2로 패하며 E조 2위로 밀려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리고 모로코의 돌풍에 12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스페인의 여정도 마무리 됐다.

모로코는 경기 내내 다소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조별리그에서 증명된 수비의 위력은 변함 없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한 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캐나다전에서 나온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은 자책골이었다.

따라서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상대 팀 선수에게 허용한 골이 없다. 이는 승부차기 스코어를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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