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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첫 여성·진보교육감 노옥희 별세…장례 교육청장



울산

    울산 첫 여성·진보교육감 노옥희 별세…장례 교육청장

    6개 주요 기관장 정례협의회 참석했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 도착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원인 심근경색 추정
    현대공고 수학교사로 교직, 제자가 산재 당하자 사회운동에
    2018년 지방선거서 울산교육감 당선…진보교육 기치 올려
    발인 12일, 영결식 울산교육청…울산연구정보원에 분향소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생전 울산CBS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반웅규 기자
    울산 첫 여성·진보교육감으로 족적을 남긴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이 8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구외철 울산교육국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 교육감이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구 교육국장은 "낮 12시25분쯤 울산경찰청 주관 6개 주요 기관장 정례협의회에 참석한 노 교육감이 심장마비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구 교육국장은 또 "노 교육감은 30여분 뒤인 53분쯤 인근 병원에 도착했지만 심정지 상태였고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1958년 경남 김해 출신인 노 교육감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공업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아끼던 제자가 손목이 절단되는 산재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노 교육감은 노동 문제 등 사회운동으로 시야를 넓히게 된다.

    노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맡았다.

    이외에도 친환경의무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 상임공동대표,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구외철 교육국장이 8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웅규 기자 구외철 교육국장이 8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웅규 기자 
    노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울산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진보교육의 기치를 올렸다.

    울산 첫 여성·진보교육감으로 부임과 동시에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울산교육 청렴도를 회복하는데 교육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교육복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경비를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노 교육감은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을 시행했다.

    청렴도를 높여 울산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환경 을 조성한 그의 정책은 주효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지방선거에 도전, 재선에 성공한 것.

    노 교육감은 교육 공공성 강화와 맞춤형 지원으로 울산 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배움성장집중학년제, 숲과 생태놀이터가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실현,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치 등을 공약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들이 8일 울산중앙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울산교육청 관계자들이 8일 울산중앙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
    노 교육감의 유가족 요청으로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회는 이용균 부교육감이 맡는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 30분, 영결식은 같은 날 10시 울산교육청에서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양산시 솥발산 공원묘지, 분향소는 울산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연구정보원에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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