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8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다시, 미래로'라는 주제로 부산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강민정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부산 공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제일 먼저 고향인 부산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 다른 유력 주자들도 부산을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선다.
매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을 찾는 조경태 의원도 최근 당협 교육 일정을 일일이 챙기며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4박 5일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을 부각한 안 의원은 지난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 의석 목표까지 제시하며 자신이 2024년 총선 승리 적임자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해 수도권 70석 이상, 전국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9일부터 부산 북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지역 당원협의회(당협) 18곳을 일일이 방문해 당원들을 만난다.
안 의원의 이런 행보는 부산 당원을 시작으로 당내 지지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당원부터 챙기려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권선동 의원이 각각 12일과 13일 부산을 찾는다. 윤창원 기자오는 12일과 13일에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 이 잇달아 부산을 찾는다.
김기현 의원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들과 기자단을 만난 뒤 이날 오후에는 기장군 당협 당원 연수 일정을 소화한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광역의회 워크숍 행사장에 예고 없이 찾아가 "광역의원 1인당 1보좌관제의 도입에 앞장서겠다"약속하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13일 부산을 찾아 지역 당협을 방문해 당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권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유력 주자로 꼽힌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부산을 비롯한 PK와 TK의 지역의 다양한 행사와 당협 활동에 참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매주 부산을 찾는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거론되는 유력 당권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구가 부산이다.
조 의원은 최근들어 부쩍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의 다양한 지역 행사와 당협 교육 일정에 참석하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는 당원 100% 경선을 통해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가 '2말 3초'(2월 말~3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를 결정하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이 현행 7:3에서 8:2나 9:1로 바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