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원 기자'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13일 노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노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격된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같은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사건을 최초로 대면 보고했다.
이후 노 전 실장은 24일 소집된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마찬가지로 서 전 실장과 함께 문 전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했다. 노 전 실장은 사흘 뒤인 27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을 상대로 사건 발생 이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오간 논의 내용과 지시 사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당시 회의에서 이씨 사건을 은폐하거나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등이 쟁점이다.
박종민 기자나아가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과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노 전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월북몰이' 주장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은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도 고발돼 지난 10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밖에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