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무적 신세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15일(한국 시각) "호날두가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배려로 발데바베스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0 대 1로 패해 탈락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이 개막하자마자 맨유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과 전현직 감독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갈등을 빚어 결별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나선 이번 월드컵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페널티킥으로 단 1골에 머물렀고, 16강전과 8강전에서 잇따라 선발에서 제외됐다. 모로코와 8강전에선 교체로 나서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포르투갈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탈락의 슬픔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팀을 물색하는 중이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BBC는 "지난달 맨유와 계약이 취소된 후 호날두는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클럽에 자유롭게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 2년 6개월, 연봉 1억 7300만 파운드(약 2721억 원)의 계약 조건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 측은 알나스르행을 부인한 상태다. BBC 역시 "사우디 알 나스르는 만 37세의 호날두에게 거액의 계약 조건을 제안했지만, 호날두에겐 다른 옵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차기 행선지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BBC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438경기에 출전해 450골을 넣고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