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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 "이승기vs권진영 분쟁 한달… 남은 쟁점은?"

사건/사고

    [탐정 손수호] "이승기vs권진영 분쟁 한달… 남은 쟁점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 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다룰 사건. 연예계 소식이네요.

    ◆ 손수호> 한 달 전에 불거져서 지금도 진행 중인 사건인데요. 가수겸 연기자 이승기 씨. 소속사였던 주식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사이에 음원 수익 정산금 미지급 논란입니다.

    ◇ 김현정> 굉장히 착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고 또 큰 사랑을 받았던 톱스타 이승기 씨.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 분이 방송활동, 가수활동 한 지가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에 음원으로 인한 그러니까 노래 음원으로 인한 수익을 한 푼도, 1원도 못 받았다.

    ◆ 손수호> 그렇죠.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음원 수익이 전혀 없다고 생각을 했을까. 특히 데뷔 후에 벌써 18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계속 이 회사에 소속돼 있었는데 어떻게 의심조차 하지 않았는지 여러 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죠.

    ◇ 김현정> 처음에는 음원 수익 문제로 시작이 됐는데 그 후에 불거지는 것들을 보면 단순히 음원 수익만의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연합뉴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연합뉴스
    ◇ 김현정> 처음 시작부터 짚어볼까요.

    ◆ 손수호> 우선 이 주식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 되겠는데요. 편의상 여러 등장 인물들에 대한 존칭을 일단 좀 생략을 해보겠습니다. 부탁드리고요. 이 회사는 가수 이선희의 매니저였던 권진영이 만든 연예기획사입니다. 원래는 주식회사 라이브극장이라는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2004년에 변경을 했고요.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원제작 및 도소매업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표이사도 권진영입니다. 이승기 논란 후에 홈페이지 폐쇄를 한 상태고요.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박민영 등이 있었고 또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 씨 계약이 만료됐죠.

    ◇ 김현정> 굉장히 규모가 큰 중견 연예기획사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그동안.

    ◆ 손수호> 지난달입니다. 11월 18일에 이승기 씨가 소속사에 정산 관련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 김현정> 정산 관련.

    ◆ 손수호> 정산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한 거였는데 그런데 그동안 이승기 씨가 이 회사에 있으면서 이 대표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했거든요. 공개적으로도. 그러니까 대중은 오랫동안 잘 지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무슨 갈등일까, 이런 궁금증을 보였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분위기가 확 바뀌는 계기가 있었어요.

    ◆ 손수호> 바로 사흘 뒤에 디스패치 단독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로 데뷔 이래 18년 동안 음원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건데요. 그러면 도대체 얼마를 받았어야 되는데 못 받은 건가 그 부분도 중요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매출을 계산해 보니까 그동안 무려 96억 원이다. 매출입니다. 96억 원을 다 받는 건 아니고 매출이 96억 원이었다. 그런데 심지어 가장 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그 기간, 그 5년 동안의 자료는 사라져서 그건 또 뺀 거예요. 그런데도 매출이 96억 원입니다.

    ◇ 김현정> 최대 히트곡이 누나는 내 여자니까 그거잖아요. 그런데 그 히트되던 시기를 뺐는데도 이렇게 많아요?

    ◆ 손수호> 그렇죠. 5년치를 뺐는데도 이렇게 컸는데요. 궁금한 건 그러면 도대체 왜 몰랐는가. 신경을 아예 안 쓴 건가 이런 것도 궁금해지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손수호> 사실 데뷔 때부터 음원수익 정산에 대해서 회사에 물어보긴 했어요, 계속해서. 하지만 그때 마다 회사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거예요. 너는 마이너스 가수이기 때문에 내가 정산을 못 해 준다.

    ◇ 김현정> 마이너스 가수다?

    ◆ 손수호> 네.

    ◇ 김현정> 이게 무슨 의미로 한 겁니까?

    ◆ 손수호> 물론 음반이나 음원 판매수익이 있긴 한데 그거보다 너의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서 적자이기 때문에 정산해서 줄 돈이 없다는 거죠. 특히 너의 팬들은 음반 잘 안 사준다 이런 말도 하면서요.

    ◇ 김현정> 자료를 주면서 이러이러하다가 아니라 말로 너의 팬들은 음반 잘 안 사고 너한테는 들어가는 돈이 많아.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는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데뷔 초부터 큰 히트를 쳤던 가수인데 드라마, 영화, 활동 반경도 넓었고요. 그런데 어떻게 마이너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까요.

    ◆ 손수호> 가수 활동 외에도 연기 활동을 했죠. 그리고 또 예능프로그램 등에도 출연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손수호> 그러다 보니까 음반, 음원 외에도 어떻게 정산이 이루어져서 꽤 큰돈이 지급됐던 거예요.

    ◇ 김현정> 음원은 빼고 지급이 되긴 됐다.

    ◆ 손수호> 그렇기 때문에 가수 활동은 마이너스다. 이런 말을 믿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이 사건 이후에 여러 팬들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손수호> 이승기 씨가 올림픽체조경기장 콘서트 당시에 이런 말을 했다는 거예요. 콘서트를 할 때마다 적자인데도 열어준 회사에 고맙다. 매번 적자였는지 지금 와서 다 확인은 안 되지만 데뷔 때부터 그렇게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믿었던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음원 수익은 적자일 수 있겠구나, 혹은 콘서트는 적자일 수 있겠구나, 이런 식으로 일종의 가스라이팅 같은 걸 당했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 손수호> 믿고 의지하는 사람으로부터 반복적으로 계속 같은 얘기를 듣다 보면 그건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또 얼마 전에 저희가 다뤘던 친형이 자신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믿은 방송인 박수홍 씨 사례도 비슷해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18년 동안 그러면 그렇게 살았던 것을 믿었던 것을 이번에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이승기 씨.

    ◆ 손수호> 이 회사 경영팀 직원이 회사에 보내야 하는 이런 음원 관련 수익금 내역을 실수로 이승기 씨에게 보낸 거예요. 그걸 보고 음악계 선배에게 아, 나도 이제 마이너스 가수를 벗어났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 김현정> 이승기 씨가.

    ◆ 손수호> 그런데 그 선배가 깜짝 놀라면서 그동안 너 마이너스였을 리가 없다. 그제서야 이상한 걸 알게 된 이승기 씨가 회사에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걸 본 선배가 네가 지금까지 마이너스였을 리가 없어, 좀 알아봐, 이렇게 된 거네요. 그러자 후크 측, 회사 측에서 뭐라고 답했대요?

    ◆ 손수호> 직접 답을 한 것 같지는 않고요. 보도 후에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런데 그 이틀 후에 디스패치가 또 한 가지 내용을 폭로합니다. 후크의 권진영 대표이사가 이승기 씨로부터 내용증명 우편을 받은 다음에 내 인생을 걸고 이승기를 죽어버리겠다, 이런 폭언을 했다는 거죠.

    ◇ 김현정> 내 인생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리겠다. 이거는 녹취도 공개가 됐죠. 맞아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이승기 씨.

    ◆ 손수호> 그런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들었기 때문에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한 것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법률 검토 거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그러자 후크는 또 이런 입장문을 내놨어요. 2021년에 전속 계약이 종료되고 재계약을 했는데 그 당시에 정산 내역을 서로 확인을 해서 채권채무 관계를 종료했다. 그때 합의서도 썼다는 거예요.

    ◇ 김현정> 썼다.

    ◆ 손수호> 네, 그렇기 때문에 음원수익을 한 번도 정산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김현정> 양쪽 얘기 듣고 보니까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 손수호> 사실 큰돈이 걸려있기 때문에 유명 가수들의 음원 수익 정산은 대단히 민감해요. 저도 예전에 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로부터 이게 정산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좀 은밀히 확인해 달라 이런 요청을 받았는데 같은 날에 또 소속사로부터는 정 반대로 그 멤버가 선동해서 회사 분위기를 망치고 있기 때문에 약점 잡아서 조용히 시킬 좀 방법을 찾아달라. 같은 날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 김현정> 변호사한테 많은 걸 요구하는군요.

    ◆ 손수호> 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정도로 대단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또 궁금한 건 그러면 작년에 다 서로 확인해서 정리했다는 그 후크의 주장이 사실이냐.

    ◇ 김현정> 그게 제일 중요하죠, 확인해 볼게.

    ◆ 손수호> 그런데 그 입장이 나온 그날 저녁에 바로 또 새로운 내용이 전해졌어요. 바로 후크에서 일했던 직원 A의 내부 고발이었는데요. 후크 주장과 달리 음원 수익 한 번도 지급된 적 없다는 거였어요. 특히 이승기 씨가 음원수익금 내역 공개를 요구했어요. 회사에. 그러자 회사는 이 직원 A에게 그럼 한번 정산서를 뽑아봐라, 만들어봐라라고 지시했는데 대표적인 음원 두 개에 대한 2년치 수익만 11억 원이었다는 거죠. 계산을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큰 돈이 나오니까 대표가 직원 A를 불러서 그만 해라.

    ◇ 김현정> 작성 중단.

    ◆ 손수호> 작성을 중단시켰다는 걸 폭로한 거죠.

    ◇ 김현정> 회사가 발표한 내용하고는 전혀 다르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사흘 후에 이승기 씨 측이 다시 입장문을 냈는데요. 사실 합의서가 있다고 회사가 주장하고 있지만 그 합의서는 내가 권 대표에게 무이자로 빌려준 돈 47억 원의 반환에 관한 내용이다. 또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거예요.

    ◇ 김현정> 돈 빌려준 게 있었다.

    ◆ 손수호> 네. 거기에 대한 합의지.

    ◇ 김현정> 음원하고 상관 없다.

    ◆ 손수호> 음원수익은 아니다라는 거고요. 그러자 권 대표가 며칠 후에 언론사에 입장문을 또 전달합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손수호> 내 사재를 처분해서라도 책임지겠다. 그런데 이게 원론적인 내용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이거는.

    ◆ 손수호> 결국 음원 관련 합의서가 있었으면 공개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이 부분 관련해서 이승기 씨 측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좀 더 커보이는 거죠.

    ◇ 김현정> 여기까지만 들으면 딱 느낌적으로는 이승기 씨 주장이 맞겠구나, 그쪽이 사실인 것 같다는 느낌은 들거든요.

    ◆ 손수호>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 김현정> 뭐가 또 있었죠?

    ◆ 손수호> 이승기 씨 매니저로 일했던 B의 폭로가 있는데요. 2004년에 데뷔했어요. 그런데 그때 권 대표가 당시 미성년자였던 이승기를 새벽에 가라오케로 불러서 노래를 부르게 하고 또 이승기 씨는 법인 신용카드로 커피 한 잔, 삼각김밥 하나 먹는 것도 다 대표 허락을 받아야 됐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여러 대의 외제차를 잇따라 바꾸기도 했다, 이런 등의 폭로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때 나왔던 폭로들이 제작사, 이 기획사의 권 대표가 법인카드를 횡령한,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을 폭로하는 보도들이 이어졌잖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사실 뭐 내용을 지금 시간관계상 자세히 소개해 드리기 참 어려운 상황인데 월 한도 8000만 원의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이렇게 백화점에서 명품들을 대단히 많이 구매를 했고 또 주변 사람도 회사돈을 썼다는 그런 의혹이 있는 거예요. 고등학교 친구가 감사로 재직하면서 월급 받고 법인카드를 많이 썼다. 또 모친도 법인카드로 1억 원 넘게 썼다 이런 거고 심지어 백화점 명품매장 직원에게도 월 한도 1000만 원인 법인카드를 줬다. 그리고 이걸로 명품 쇼핑하고 몸매관리 받고 이렇게 1억 원 넘게 썼다는 그런 의혹도.

    ◇ 김현정> 명품매장 직원한테? 직원한테 이 회사 법인카드를 줬다고요?

    ◆ 손수호> 그래서 1억 원 넘게 썼다는 그런 의혹인데 그러면서 이승기 씨 개인 뿐만 아니라 매니저, 코디네이터 포함된 그 팀의 법인카드 한도는 월 200만 원, 게다가 식비 2만 원, 주차비 1만 4500원 결제한 것도 왜 개인이 써야지 왜 법인카드 썼냐며 질책했다는.

    ◇ 김현정> 왜 이렇게 펑펑썼냐.

    ◆ 손수호> 그런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폭로들이 내부 제보로 나왔다는 건데요.

    ◆ 손수호> 그런데 또 이 소속사 연예인들이 많잖아요.

    ◇ 김현정> 다른 연예인들.

    ◆ 손수호> 그런데 앨범 제작비를 작업비를 받지 못했다는 폭로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연예인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거요?

    ◆ 손수호> 가수 이선희, 나는 내 목소리가 싫다. 배우 윤여정, 나는 늙어서 협찬이 잘 안 들어온다. 배우 이서진, 나는 무슨 역을 맡아도 잘 안 어울린다.

    ◇ 김현정>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했었던 적이 있다?

    ◆ 손수호> 유명 연예인이고 엄청나게 인기도 좋은 그런 연예인들인데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이게 솔직한 얘기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 회사가 이 소속 연예인들에 대해서 유독 가치를 낮추는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 김현정> 가스라이팅이 된 거 아니냐.

    ◆ 손수호> 위축된 게 아니냐 이런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겸손이라고만 우리는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지금 의혹까지 나오는 건데 결국에는 법정으로 가겠네요, 이거.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승기 씨 측은 이 회사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통보를 했고요. 그다음 날에 또 회사는 회사와 관련된 이승기 씨 홈페이지를 폐쇄했어요.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는 상황인데 일단 회사돈 마음대로 썼다면 업무상 횡령죄가 될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 이득액이 큰 경우에 이런 경우에는 단순 형법이 아니라, 일반 형법이 아니라 특경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량이 더 올라갈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 횡령뿐만 아니라 중간에 여러 번 재계약, 또는 계약 갱신을 했는데 그때 수익금을 정산해 주지 않을 생각이면서 마치 해 줄 것처럼 속여서 계약을 했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 금액을 가로챘다면 특이하게도 사기죄에 구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 민사적인 그런 분쟁도 예고돼 있고요. 물론 성공이 확실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큰돈을 투입하는 기획사의 입장도 고려는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기획사에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따라서 기획사가 연예인에게 구체적인 정산 수치가 담긴 자료를 서면으로 제공하도록 제도화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또 정산 관련해서는 제3의 기관이 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처리하도록 만들 필요도 있습니다. 금전거래 명확하고 투명해야 되고요. 한 번 문제 생기면 오래 기간 쌓아온 명성과 신뢰 한 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탐정 손수호 수고하셨습니다.

    ◆ 손수호>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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