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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불안 여전…내년도 물가 중심 통화정책 지속될 듯

경제정책

    근원물가 불안 여전…내년도 물가 중심 통화정책 지속될 듯

    핵심요약

    향후 소비자물가 당분간 5%내외 상승률 이어갈 듯
    문제는 근원물가…4%대로 꾸준히 상승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 이어나갈 필요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FM 98.1(오후 5:30-6: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대담 : 경제부 박초롱 기자

    ◇정다운> 한국은행이 향후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죠. 내년에도 고물가의 공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 박초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박 기자, 안녕하세요.

    ◆박초롱> 안녕하세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다운>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5.1%로 나타났네요.

    ◆박초롱> 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5.1% 오른걸로 집계되면서 물가안정목표 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4.7%를 넘어서 1998년 7.5%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다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기는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5%대로 둔화세를 유지하고 있는건데, 고물가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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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초롱> 사실 소비자물가 통계도 중요하지만 한국은행이 더 주목하는 건 바로 '근원물가'입니다.

    근원물가란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석유류나 농축산물 가격을 제외한 물가를 의미하는데요. 근원물가가 올랐다는 건 물가상승 압력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죠. 그래서 물가의 추세적인 흐름을 살피는데 이 근원물가를 따집니다.

    문제는 이 근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지금 유튜브 채널을 함께 보고계신 청취자분들께서는 그래프가 보이실텐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인데 반해, 근원물가만 따져보면 지난달 4.3%를 찍었는데, 8월부터 꾸준히 오르며 줄곧 4%대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특히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 즉 전기요금 같은 것을 의미하는데 이 품목을 대상으로 한 물가를 관리물가라고 하거든요. 이걸 빼면 근원물가 상승률이 10월에 벌써 5.1%로 나타났다고 하니까 만일 지금까지 억제돼 왔던 공공요금 상승이 이뤄진다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겠죠.

    ◇정다운> 물가가 당분간 5%대 상승 이어갈건데 여기에 근원물가도 불안하니, 한은으로서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계속 이어갈 수 밖에 없겠어요

    ◆박초롱> 맞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오늘 그렇게 밝혔습니다.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 한미 간 금리 차이가 1.25%포인트로 22년만에 최대인 상황인데다가, 둔화세라고는 해도 근원물가도 높고 전체 소비자물가 자체도 낮은 수준으라고 볼 수는 없으니 물가 중심의 긴축을 그만둘 수는 없다는 이야기죠.

    지금까지는 지금 우리 기준금리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리고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거라는 전망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전망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요.

    ◇정다운> 향후 국내외 상황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전망해나가야 한다는 뜻이에요. 여전히 안갯 속에 있는 물가전망, 그럼 앞으로 어떤 점을 좀 주목해 봐야 겠습니까?

    ◆박초롱> 오늘 이창용 총재 역시 물가 경로상에 불확실성이 크다, 항목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설명을 했습니다. 유가와 환율의 흐름,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 정도, 경기 둔화 정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정다운>조금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요?

    ◆박초롱>예를 들면 올해 하반기 이후에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기준금리가 오르니까 이자도 오르고 소비심리도 악화되고. 또 글로벌 긴축으로 인해서 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 경기 둔화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이런 부분들은 근원물가 오름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정다운> 상방 요인도 여전히 존재하잖아요?

    ◆박초롱> 네 식료품이나 에너지같은 비근원 품목들이 오르면 근원물가 품목에 대한 비용 인상을 유도하게 되니까. 이런 부분들이 상방 요인 중 하나가 되겠고요. 특히 공공물가, 전기요금 같은 것들은 현재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상당하거든요 내년에 만일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면 경기둔화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을 상쇄시키고 남을 수도 있겠죠.

    ◇정다운> 네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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