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찾아 참사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핼러윈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3일 정부종합청사와 용산구청을 찾아 2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재차 책임을 추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이날 오전 이 장관에게 "참사가 났을 때 곧바로 중대본을 꾸렸어야 했다"며 "재난에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이 안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이에 "일회성으로 이미 재난이 종료된 단계에서 중대본을 꾸리는 건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장관은 주장을 접지 않았고, 참사 발생 후 2시간 만에 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도 "시스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방역, 인파 관리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사실 전 그날 이태원에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현장조사에서 용산구청 관계자가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반면 국민의힘은 '구조적 문제'란 취지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야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은희 의원은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을 언급하며 "DMAT(재난의료지원팀) 차에 국회의원이 타고 20~30분 (도착을) 연기해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것이야말로 촌각을 외면하는 것이지 관료적으로 본부를 차리는 건 급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김형동 의원도 "사고가 났는데 대책본부를 먼저 만들고 사고 현장으로 가야 하냐, 사고 현장에서 빨리 수습하고 구조해야 하냐"고 덧붙였다.
전주혜 의원 역시 "이 자리는 진상 규명을 위한 자리다. 정치적 책임과 별개로 어떤 법적 책임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은 현장 조사 후 신 의원 등 닥터카 탑승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