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공지난 6일 불과 1cm 안팎의 적은 양의 눈에도 제때 대응하지 못한 충북 청주시의 제설 대책이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북도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청주시에 대한 안전감찰을 통해 모두 4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청·구청 관리자 5명에 대한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찰 결과 시는 행정안전부와 충북도가 사전 재설재 살포 등을 통보했는데도 즉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 연락망이 있었으나 무시됐고 관련 공문 처리가 늦어지면서 이튿날 아침에서야 일선 현장에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
또 사전 점검에도 불구하고 관내 18곳의 자동염수분사장치 가운데 5곳이 통신 에러로 작동되지 않은 문제점도 나타났다.
또 재난 매뉴얼상 대설특보 이외에 5cm 이하의 적설 상황에 대한 근무 기준이 없고 상시 대기 제설 장비 운영도 미흡해 차량과 굴착기 등이 제때 도착하지 못했던 것도 지적됐다.
도는 시에 제설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와 제설 장비 운영 여건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이번 감찰 결과를 나머지 일선 시군에도 공유해 미비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감찰을 통해 시 자체 대응 매뉴얼 정비와 제도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시군별로도 유사시 인접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설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