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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영상]눈 폭풍 뒤 '약탈'폭풍, 미국의 민낯

    핵심요약

    버팔로, 자연재해 뒤 약탈현장으로
    대형 쇼핑센터 약탈범 눈뚫고 쇄도
    SNS 동영상에 약탈 순간 생생 포착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눈 폭풍으로 27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뉴욕주 서부 버팔로가 이번에는 무차별적 약탈에 시름중이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눈에 묻힌 버팔로의 상점들이 괴한들에 의해 털리는 동영상이 급속히 공유되고 있다.
     
    End Wokeness라는 사용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는 '눈 폭풍에 이어 뉴욕 버팔로에서 오늘 벌어진 대규모 약탈의 결과'라는 설명과 함께 45초 짜리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누군가 대형 편의점으로 보이는 가게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누군가 대형 편의점으로 보이는 가게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날 밤 43만 조회수를 기록중인 동영상에 따르면 대형 편의점으로 보이는 가게의 유리창문이 깨져 있다.
     
    누군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듯 유리창 너머 창틀 높이의 책상에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카메라가 출입문을 열고 편의점을 비추니 바닥에는 짓밟힌 물건들이 쓰레기처럼 널브러져 있다. 편의점 내 통로들 양편 선반은 모조리 동나있다. 
     
    편의점 내부에는 버려진 음식 쓰레기를 챙기려는 새들까지 한 통속이 돼 마치 묵시록의 한 장면을 연상케한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패밀리 달러스'라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가지고 가게에서 뛰쳐나오는 약탈범들이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차 사이렌소리가 요란한 현장에서는 아예 눈썰매에 대형 물건을 싣고 도주중인 사람들도 보인다.
     
    '버팔로에서의 약탈'이라는 설명글이 붙은 이 동영상에는 배낭을 메고 쇼핑백에 대형 검은 봉지를 끌고 나오는 사람도 포착됐다.
     
    두루마리 화장지 등을 들고 유유히 걸어 나오고 있는 사람을 향해 "감옥에 가고 싶으냐"고 질타하는 촬영자의 육성도 들린다. 
     
    상점들이 괴한들에 의해 털리는 동영상이 급속히 공유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상점들이 괴한들에 의해 털리는 동영상이 급속히 공유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또 다른 동영상은 해당 편의점을 누군가 다른 시간에 출입문 밖에서 찍은 것이다.
     
    이 동영상에 처음 등장하는 남성은 품안에 물건을 가득 안고 나오면서 동영상 촬영자에게 핀잔을 들으며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보인다.
     
    두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모자를 쓴 여성으로 아예 가방에 물건을 넣어서 쇼핑이라도 한 듯 태연히 걸어 나오고 있다. 
     
    세 번째 나오는 두 여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물건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 대기해 놓은 차에 유유히 올라타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또 다른 동영상은 '버팔로의 월마트'라는 캡션이 달려 있는 18초 짜리 동영상이다. 
     
    '눈 폭풍 뒤에 월마트가 통째로 털렸다'(completely ransacked)는 설명 문구가 붙어있는 동영상은 월마트 내부가 태풍이 불고 지나간 듯 폐허로 변한 모습이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버팔로의 한 주류 소매점에 강도가 들어 500달러 어치의 술을 훔쳐 도망갔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소매점 현관문 안쪽에 설치돼 있는 CCTV 영상을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쌓인 눈을 뚫고 출입문까지 접근한 괴한이 밖에서 망치로 유리창문을 깨부순 뒤 내부로 침입해 가방에 술을 담아 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한편, 이날까지 버팔로 일대에서만 이번 눈 폭풍으로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은 눈 폭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제설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확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주는 이 지역 상당수의 도로에서 운전을 불허중이다.
     
    대중교통 운행 역시 중단된 상태며 인근 국제공항 역시 수요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버팔로 공항을 기준으로 이날까지 1.5m의 눈이 내려 기상관측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앞으로도 27cm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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