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공연.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유치에 청신호가 커졌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연구용역비' 예산 2억 원이 반영됐다.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유치는 민선 8기 공약사항 중 하나다. 앞서 지난 7월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설립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등에 적극적으로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건립 유치를 위해 애써왔다.
지난 11월에는 국립국악원과의 국악 전승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 무형문화유산 교류 기념공연 등을 추진했다. 권성동 국회의원도 분원 유치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증액사업비를 요구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 강릉시와 국립국악원은 지난 11일 20일 오후 4시 강릉아트센터에서 국악의 진흥과 전승·보급을 위한 상호교류와 고유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릉시 제공강릉시가 수행한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강원분원은 연면적 6117㎡에 지상 4층, 지하 1층 공연장 700석 규모의 시설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450억 원(국비)으로 추정되며 경제성 분석 결과 또한 지역균형발전 분야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분원은 미래세대를 겨냥한 '미래 교육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미래형 국악원을 목표로 통일한국 및 전 세계 한민족의 문화동행을 위한 '한민족예술종합자료관' 운영, 국악의 현대화, 세계화를 위한 '국악 3.0시대의 플랫폼' 운영 등 타분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분원 건립은 강릉단오제, 강릉농악 등 지역 국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6 ITS 세계총회 등 강릉시에서 유치하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국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시가 구상하고 있는 분원의 성격, 전략과제, 설립규모, 운영조직 등이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지확보와 실시·기본설계를 통해 오는 2025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