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고양이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발로 밟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가해자의 신분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양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9)군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55분께 양구군 양구읍 상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고양이를 바닥에 집어 던지고 밟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범행이 담긴 영상은 양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으며, 이를 목격한 주민이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에 제보했다.
이에 카라는 영상 속 학대 가해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강원 양구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께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양이는 A군의 이웃 주민이 야외에서 키우는 반려묘로, 현재 고양이는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보호자와 함께 A군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