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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나흘째 600명대…어제 중국發 양성률 26%

보건/의료

    코로나 위중증 나흘째 600명대…어제 중국發 양성률 26%

    신규확진 7만 8575명…지난 주 대비 8923명 감소
    중대본 "전주 해외유입 30% 이상이 중국서 입국"
    해외유입 172명 급증세…중국發 양성판정 73명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완만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는 7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9천 명 이상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나흘 연속 600명을 웃돌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 8575명 늘어 총 2929만 916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8만 명을 넘겼던 전날(8만 1056명)보다 2481명 줄었다.
     
    1주일 전 수요일(2022년 12월 28일·8만 7498명)과 비교해도 8923명 적고, 2주 전(12월 21일·8만 8154명)에 비하면 9579명 감소했다. 최근 7차유행의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요일별 확진자가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대본 모두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 5천 명대로서, 직전 주보다 2.6%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실(實) 감염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623명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1일 636명→2일 637명→3일 620명 등 나흘째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90.7%(565명)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40.2%(1536병상 중 618병상 사용)로 나타났다.
     
    전날 숨진 확진자는 54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25명 많았다. 9할 이상(94.4%·51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20대와 30대·40대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3만 2355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7만 8403명, 해외유입이 172명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하루 새 109명 급증했는데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전수검사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만 3915명 △부산 5370명 △대구 3141명 △인천 4732명 △광주 2283명 △대전 2138명 △울산 2180명 △세종 622명 △경기 2만 974명 △강원 2103명 △충북 2395명 △충남 3347명 △전북 2590명 △전남 2499명 △경북 3712명 △경남 5369명 △제주 1033명 등이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21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관할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5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국자는 총 1137명이다. 이 중 입국 즉시 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281명인데, 73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26.0%의 양성률이다.
     
    앞서 입국 규제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2일 하루 동안 집계된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19.7%)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때는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 가운데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틀 간 공항에서 이뤄진 누적 검사건수는 590건, 확진자는 136명으로 도합 22.7%의 양성률이다. 전날 검사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던 미결정자 2명은 재검을 통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바로 검사를 받는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무증상자)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입국 24시간 이내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의 검사결과는 빠져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전수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5일부터는 입국 전 검사도 적용한다. 탑승 48시간 이내 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이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다. 7일부터는 당초 예외였던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사전 음성확인서 제출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입력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조 1차장은 "지난 주 해외유입 확진자는 460명이다. 이 중 중국발 입국자 수는 30%가 넘는 142명"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늦추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마카오발 검역 강화를 두고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와 이웃인 홍콩의 사망자 추세를 감안해 국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사전적으로 취한 조치"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방역조치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량 백신(2가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대상자의 30.9%(1315만 2581명 중 406만 6589명 접종)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54.5%(76만 4491명 중 41만 6582명 접종)로 파악됐다.
     
    조 1차장은 "60대 어르신들께서 2가 백신을 접종하시면, 기존 백신만 접종하신 경우보다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가 각각 76%와 80%가 향상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60대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셔서 이번 겨울을 안전하게 나실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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