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KBS의 '검언유착 오보'와 관련해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해당 보도를 한 KBS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신 검사장과 KBS 기자 A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검사장은 2020년 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A기자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기자에게는 신 검사장이 건넨 정보를 취재 결과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KBS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2020년 2월 부산고검에서 만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담긴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같은 해 7월 보도했다.
보도 다음날 이 전 기자 측이 녹취록을 공개하자 KBS는 "기사 일부에서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면서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 장관은 당시 보도 관계자들과 허위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신 검사장은 KBS 보도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