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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포감 처음" 인천 강화도 해상 규모 3.7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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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공포감 처음" 인천 강화도 해상 규모 3.7 지진

    규모 3.5 이상 지진 충북 괴산 지진 이후 70여일 만
    인천소방본부 "관련 신고 30여건 접수…피해는 없어"

    지진 발생 지역. 연합뉴스지진 발생 지역. 연합뉴스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해상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끼는 등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28분 15초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3.5 이상 지진 충북 괴산 지진 이후 70여일 만

    진앙은 북위 37.74도, 동경 126.20도이고, 발생 깊이는 19㎞다. 지진 자동분석에서는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3.7로 조정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되면서 지진조기경보를 발표했고, 수도권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번 지진은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지난해 10월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 만이다.
     

    인천소방본부 "관련 신고 30여건 접수…피해는 없어"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과 관련해 3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소방당국에 "건물이 흔들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거나 "지진이 발생한 게 맞느냐"고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접경 지역이어서 북한의 무인기 비행과 미사일 발사 등 긴급상황으로 노심초사하던 강화도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화군 한 맘카페에는 지진 경험담을 전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살면서 이런 공포감은 처음"이라며 "지진이라는 생각에 앞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또 "온 가족 휴대전화에서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 심장이 벌렁거렸다"거나, "속도 안 좋고 잠도 안 온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인천은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만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2.9 미만 지진도 5번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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