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PCR검사를 기다리는 내외국인 모습. 황진환 기자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는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만 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발(發) 입국자의 양성률은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 41명 늘어 총 2959만 9747명이 확진됐다. 주말 동안 급감했던 검사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전날(1만 9106명)의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전주 대비 감소세는 뚜렷하다. 1주일 전 화요일(3일·8만 1039명)에 비해 2만 998명 적고, 2주 전(2022년 12월 27일·8만 7576명)과 비교하면 2만 7535명 줄어들었다.
화요일 발표기준으로 작년 11월 1일(5만 8359명) 이후 10주 만에 최저치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9명이 늘어 총 54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5일(571명)부터 6일 548명→7일 544명→8일 526명→9일 532명 등 엿새째 5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90.8%(491명)는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38.6%(1555병상 중 600병상 사용)로 파악됐다.
전날 숨진 확진자는 44명으로 직전일(35명)보다 9명 많았다. 각각 40대 1명, 50대 2명을 제외하면 전원 60세 이상 고령환자다. 누적 사망자는 3만 2669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인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PCR검사를 기다리는 내외국인 모습. 황진환 기자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5만 9954명, 해외유입이 87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만 2138명 △부산 4695명 △대구 2390명 △인천 3548명 △광주 1120명 △대전 1776명 △울산 1324명 △세종 515명 △경기 1만 6096명 △강원 1389명 △충북 1454명 △충남 2716명 △전북 1852명 △전남 2142명 △경북 2281명 △경남 4031명 △제주 487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직전일(109명)보다 22명 줄었다.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6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71명이다.
이 중 60.9%(53명)가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공항 검사센터에서 검사가 이뤄지는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 거주지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장기체류 외국인·내국인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5.5%다. 전날(3.9%)에 이어 이틀째 한 자릿수다. 입국자 1403명 가운데 즉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하는
단기체류자 401명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발 단기체류자의 양성률은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지난 5일(12.6%)부터 6일 23.5%, 7일 14.8% 등 다소 들쑥날쑥한 양상을 보였다. 당국은
중국 대도시의 유행이 이미 정점을 지나 감소추세로 들어섰거나, 현지 검사가 국내 검사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발 입국 검역이 강화된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들어온 입국자는 9802명이다.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자는 2224명으로 누적 390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17.5%의 양성률로 5~6명 중 1명이 확진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