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새빛콜 애플리케이션 화면. 독자 제공 장애인들이 전화나 앱을 이용해 택시를 배차받을 수 있는 콜센터 서버가 반복적으로 고장나면서 장애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체장애인 A씨가 장애인 콜택시 새빛콜을 이용하려던 것은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그러나 새빛콜 애플리케이션 접속과 전화 연결이 안 돼 30분 넘게 발만 동동 굴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새빛콜 서버 고장으로 콜택시 접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택시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새빛콜을 이용하는 한 장애인은 "병원을 예약 시간에 맞춰 콜택시를 불러도 접수가 안 돼서 병원을 아예 못 가고 예약도 취소돼 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에는 서버가 먹통이 되면 어떤 사정인지 연락이 왔었는데 이제는 연락도 안 온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새빛콜 애플리케이션 오류로 이용자들이 대화방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새빛콜은 전화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애인들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택시를 배차받을 수 있는 이동 서비스다.
전화와 애플리케이션이 한 서버에 연동돼 있어 서버가 다운되면 전화와 애플리케이션 모두 먹통이 돼 차량 접수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서버 고장에 따른 서비스 차질이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문제의 서버는 고장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으면서 두 번의 서버 교체에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됐다.
새빛콜 담당자는 "관제 장비가 불안정해서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문제가 발생해 서버 교체를 했지만 오류가 더 심해져서 다시 복원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광주시에 지체 장애와 시각 장애 등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이 1만 8천여 명에 이르고 있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