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 강서구 명지 갈맷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혜민 기자15일 부산은 흐린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시내 공원과 주요 해수욕장 등지에 산책 나온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과 명지 갈맷길에서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가는 빗방울이 간간히 날리기도 했지만, 공원 주변을 달리거나 각종 운동 기구를 간단히 이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였다.
자녀 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시민들은 하천 옆을 유유히 걸으며 모처럼 만의 여유를 즐겼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이상현(40대·남)씨는 "주말에 집에만 있으려니 몸이 찌뿌둥해서 집 앞을 걸으려고 나왔다"며 "어제는 비가 많이 왔지만, 오늘은 비도 거의 안 와서 산책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방문객들이 나와 겨울 바다를 즐겼고, 백화점이나 전통 시장은 설을 앞두고 선물이나 음식 재료를 사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15일 비 그친 부산 강서구 한 인도. 김혜민 기자이날 부산은 비가 그친 뒤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날과 비교해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7.2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은 7.9도에 머물러 전날보다 5도가량 낮았다.
비구름 떼가 물러간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7도에 그치겠다.
기상청은 "하루 만에 아침 기온이 7도가량 크게 떨어지는 등 강한 추위가 찾아오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