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동료를 정신적으로 통제·지배하며 수 천회의 성매매를 시킨 뒤 수입을 편취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강요, 폭행 등의 혐의로 A(41)씨를 구속하고 A씨의 남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A씨의 옛 직장동료 B씨에게 금전관리를 도와주겠다며 함께 살자고 꾀어낸 뒤 B씨를 가스라이팅해 약 3년 동안 2천여회의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B씨가 성매매를 통해 번 5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낮 시간 동안은 B씨에게 자녀 육아를 맡겼다.
B씨에게 불만이 생기면 B씨를 폭행하거나 B씨를 찬물에 들어가 있게 하는 등 가혹행위도 일삼았다.
A씨 부부는 B씨를 감시하기 위해 남편의 지인과 B씨를 강제로 결혼도 시켰다. 경찰은 이 남성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성매수 남성의 신고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성매매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