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설 연휴 전날 오후 6시 전후로 교통사고(583건)와 인명 피해(847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8064건으로 하루 평균 40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설 연휴 기간이 교통사고 100건당 180명으로 전체 5년 평균(149명)보다 20.8% 더 많았다. 명절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량이 가장 몰리는 연휴 시작 전날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748건으로 평소(589건)보다 1.3배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 오후 6시 전후로 교통사고(583건)와 인명 피해(847명)가 가장 많았다.
류영주 기자설 연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 비율은 각각 11.8%, 13.0%로 최근 5년 평균의 8.1%, 9.1%보다 높았다.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4457건)이 전체의 55.3%로 가장 많았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DMB 시청 등이 해당된다.
뒤이어 '신호위반' 13.1%, '안전거리 미확보' 9.3%,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6.2%, '중앙선 침범' 5.0%,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올 설 연휴가 포함된 1월은 도로 결빙(살얼음 포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여서 주행 중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8~2022년 5년간 설 명절 기간 주택 화재는 총 575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39건으로 연간 일평균의 24건보다 62.5% 많았다.
류영주 기자주택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35.7%·205건)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식사 시간과 겹치는 오후 1시와 마무리 시간인 오후 8시 전후가 많았다.
설 명절 주택 화재의 56.0%(322건)가 '부주의' 때문이었다. '화원 방치'(25.5%), '음식물 조리'(24.2%), '담배꽁초'(18.6%), '가연물 근접 방치'(12.4%) 등의 순으로 많다.
이명수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명절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주택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 수칙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