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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만 9816명…내일 '실내마스크 조정' 발표

보건/의료

    신규확진 2만 9816명…내일 '실내마스크 조정' 발표

    핵심요약

    확진자 목요일 기준 13주 만에 최저…감소세 지속
    위중증 하루 새 25명 줄어 465명…전날 47명 사망
    중국發 단기체류자 양성률 5.8%…엿새째 한 자릿수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의 완연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는 2만 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9816명 늘어 총 2992만 795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3만 6908명)보다 7092명 줄었다.
     
    1주일 전 목요일(12일·4만 3949명)에 비해 1만 4133명 적고, 2주 전(5일·6만 4086명)과 비교하면 3만 4270명이 감소했다. 목요일 발표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20일(2만 5375명) 이후 13주 만에 최저치다.
     
    전날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6만 3651건으로 직전일(9만 1744건)보다 2만 8천 건 이상 줄었다.
     
    7차 유행은 정점을 지나 안정화되는 추세다. 유행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주 기준 2주째 '유행 억제'를 뜻하는 1 미만(0.85)을 기록했다. 병상 여력도 충분하고 당분간은 방역 판도를 크게 뒤집을 만한 변수가 없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당국은 이같은 판단을 토대로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내마스크 조정범위와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설 연휴가 지난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1단계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의료기관·복지시설·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모든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가 지난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1단계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 래미안 아파트 경로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합동 세배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설 연휴가 지난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1단계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 래미안 아파트 경로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합동 세배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25명이 줄어 465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400명대로 지난 17일(503명)부터 사흘 내리 감소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89.7%(417명)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중환자 병상(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30%대 초반(30.6%·1563병상 중 478병상 사용)까지 내려갔다.
     
    전날 숨진 확진자는 47명으로 직전일(43명)보다 4명 많았다. 50대 4명을 제외하면 전원 60세 이상 고령환자로 △80세 이상 27명 △70대 8명 △60대 8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 3104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2만 9753명, 해외유입이 63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498명 △부산 1885명 △대구 1352명 △인천 1713명 △광주 802명 △대전 885명 △울산 666명 △세종 236명 △경기 7931명 △강원 827명 △충북 930명 △충남 1236명 △전북 1098명 △전남 967명 △경북 1385명 △경남 1945명 △제주 397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5명이 확진됐고,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48명이다. 신규 해외유입의 절반 이상(57.1%·36명)은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인천공항=박종민 기자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당국은 당초 실내마스크 지침 조정 관련 가장 큰 변수로 꼽힌 '중국발(發) 리스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발 입국자는 총 2396명이다. 이 중 공항에서 바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347명인데,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8%의 양성률이다.
     
    앞서 이달 2일 중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후 한때 30%를 웃돌았던 단기체류자의 양성률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했다. 지난 13일 5.5%→14일 8.7%→15일 8.8%→16일 3.5%→17일 4.3% 등 엿새째 한 자릿수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들어온 입국자는 누적 2만 5126명이다. 이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 4978명이 검사를 받고 총 63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누적 양성률은 12.7%다.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발 단기체류자의) 양성률이 감소한 것은 방역 강화조치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유행이 유입되는 부분들에 대해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유행상황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춘제를 통한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인한 2차 확산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저희 방역조치는 춘제 이후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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