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특별한 음악회를 2월 한 달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와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2월 14일)가 포문을 연다. 정경화는 2011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케빈 케너와 함께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세 곡 모두 정경화가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정경화는 "10년 전 아시아 투어 때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를 첫 곡으로 연주하며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개관기념일 당일(2월 15일)에는 독일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연주시간 1시간 20분에 달하는 말러의 '부활'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된 장엄한 교향악곡이다. 4악장과 5악장은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2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듀오 콘서트를 연다. 1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 독일 낭만주의 거장의 작품을 연주한다. 2부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7번'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24일에는 가곡콘서트가 관객을 맞는다. 김광현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성악가가 대거 출연한다. 친숙한 옛 가곡부터 현대 가곡까지 엄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