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 수원=김조휘 기자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29·188cm)가 V리그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몬타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뒤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 몬타뇨는 아직 이적 절차를 밟는 중이라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대신 관중석에 앉아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몬타뇨는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여러 번 트라이아웃을 했는데 무산된 적이 있어서 아쉬웠다"면서 "드디어 한국에 오게 돼서 신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 합류하게 돼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웃었다.
1위 현대건설(승점 60)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몬타뇨는 "시즌 중반에 합류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부담은 안고 가야 한다"면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느끼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몬타뇨는 한국에 오기 전 영상을 통해 현대건설의 경기를 봤다. 그는 소속팀이 된 현대건설에 대해 "강하고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면서 "내가 들어가서 도움을 준다면 계속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경기도 수원체육관. 수원=김조휘 기자이날 몬타뇨가 관람하러 온 경기는 1위와 2위 간의 맞대결이다.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 3798석은 매진을 이뤘다. 첫 관람부터 V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느낀 몬타뇨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와주셨는데 이런 환경을 접해서 신나고 새롭다"면서 "오늘 경기를 통해 어떻게 앞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파악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몬타뇨에 대해 "테크닉이 좋은 선수다.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몬타뇨는 "V리그 팀들은 수비가 좋아서 공격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코치님들과 훈련을 통해 공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소개했다. 몬타뇨는 "배구를 정말 좋아하고 팀을 위해 연습과 경기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볼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최선 다하는 선수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