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연합뉴스셀틱 이적 후 4경기 만의 골.
오현규(22, 셀틱)의 적응은 빨랐다. 4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지만, 일찍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세인트 미렌과 2022-2023시즌 스코티시 컵 16강에서 교체 투입 4분 만인 후반 35분 셀틱 데뷔골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 헤럴드는 13일 "파크헤드(셀틱 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존 하트슨, 스콧 맥도널드, 무사 뎀벨레, 요르고스 야쿠마키스는 데뷔골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오현규의 빠른 적응을 조명했다.
특히 오현규는 후루하시 교고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헤럴드는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으로부터 이적료 25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없었다면 셀틱에서 이렇게 빨리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응 배경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과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인연이 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월드컵 때 예비 명단으로 월드컵 일정을 소화했다. 비록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캡틴' 손흥민은 월드컵 후 오현규에게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오현규가 셀틱으로 이적하자 인맥을 동원했다.
바로 셀틱 골키퍼 조 하트에게 연락을 했다. 하트는 2020년 8월부터 1년 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손흥민은 하트에게 오현규를 부탁했다. 스코틀랜드 헤럴드는 "손흥민이 오현규의 셀틱 이적 소식을 듣고, 옛 동료 하트에게 연락해 오현규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하트 덕분에 수월하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규도 "하트가 흥민이 형이 연락해 나를 잘 돌봐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트는 덕분에 잘 적응했다. 모두 나에게 친절해서 글래스고에서의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