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제공하락폭을 키워가던 전국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지난달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특히 서울과 인천, 세종의 하락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다만 월세가격은 하락폭이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49% 내리며 전월대비(-1.98%) 하락폭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2.29% 내렸지만 전월(-2.42%)보다는 하락폭을 줄였다. 다만 월세가격은 0.33%내리며 전월(-0.2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가격은 수도권(-2.60%→-1.86%)과 서울(-1.96%→-1.25%) 및 지방(-1.42%→-1.15%) 모두 하락폭 이 축소(5대광역시(-2.05%→-1.64%), 8개도(-0.96%→-0.77%), 세종(-5.00%→-4.14%))됐다.
서울(-1.25%)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2.26%)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위주로, 인천(-1.92%)은 연수‧중‧부평구 등 지역내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
지방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 영향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적체 심화되고 있다. 대구(-1.92%)는 수성구·달성군 위주로, 대전(-1.71%)은 유성·서구 위주로, 경남(-1.34%)은 창원 성산‧마산회원구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수요 지표로 꼽히는 전세가격도 지난달 2.29% 내리며 전월대비(-2.42%)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3.40%→-3.23%)과 서울(-3.08%→-2.95%) 및 지방(-1.53→-1.40%)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2.39%→-2.14%), 8개도(-0.93%→-0.87%), 세종(-4.85%→-4.22%))됐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황진환 기자
수도권은 공급증가 등 매물적체 기간이 길어지며 하락세가 지속중인 가운데, 일부 학군‧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전월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2.95%)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경기(-3.51%)는 수원·하남·화성시 등에서, 인천(-2.87%)은 연수·중구 등 신도시와 대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갈아타기 수요 등 급매물 거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2.57%)는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부산(-2.25%)은 기장군 위주로 매물 하향조정이 심화되며, 대전(-2.18%)은 유성·대덕구 위주로 하락했다.
매매.전세와 달리 월세는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월세가격은 0.33% 하락하며 전월대비(-0.28%)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45%→-0.51%)과 서울(-0.27%→-0.33%) 및 지방(-0.13%→-0.16%) 모두 하락폭이 확대(5대광역시(-0.31%→-0.27%), 8개도(-0.01%→-0.08%), 세종(-0.54%→-0.41%))됐다.
수도권은 지속되는 전세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월세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0.33%)은 전세가 하락세가 심화되는 지역 위주로, 경기(-0.69%)는 하남‧양주시 등 신도시 위주로, 인천(-0.30%)은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대구(-0.52%)의 경우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대전(-0.18%)은 서‧유성구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반면 광주(-0.29%)는 동‧남구 주요단지 위주로 하향조정이 진행되며, 부산(-0.18%)은 기장군‧연제구 중심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