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관광단지 조감도. 평택시청 제공경기 평택시에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규모 개발사업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 국가 주도의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15일 행정안전부는 미군기지가 이전된 평택지역 개발을 위한 '2023년도 시행계획'을 수립, 올해 17개 사업에 1조 3491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평택지역개발계획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사업이다. 이 법은 정장선 평택시장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대표발의했다.
막대한 예산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80개 사업에 22조 647억 원(국비 4조 5913억, 지방비 7756억, 민자 등 16조 6978억)이 투입됐다.
올해 정부는 경기도, 평택시 등과 함께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27억) △이화~삼계간 도로개설(139억) △평택항~평택역 산업철도(250억) △평택·당진항 개발(1171억) △평택호 관광단지(1817억) △고덕국제화계획지구(3236억) 및 산업단지 조성(4758억) △안정커뮤니티 광장 조성(129억) △평화예술의전당 건립(100억), 서부청소년 수련시설 건립(57억) 등이다.
정장선(왼쪽) 경기 평택시장이 고덕국제화지구 함박산 근린공원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평택시청 제공이런 가운데 평택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해당 특화단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3대 산업 제품·서비스를 생산하거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등을 집적화한 구역이다.
이른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최대 1.4배) 혜택을 받게 된다.
브레인시티 내 산업시설용지(380만㎡)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입주시키고, 4㎞가량 떨어진 고덕국제화지구 내 삼성전자 고덕캠퍼스(390만㎡)와 연계해 770만㎡의 특화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브레인시티 산단부지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2025년 개교 목표)도 유치한 만큼,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소부장 활성화 등과 연계한 특화단지 운영으로 큰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 여부는 경기도 신청절차를 거쳐 산자부 검토를 받은 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가려진다.
평택시 관계자는 "과거 미군 이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감이 상당했는데, 결과적으로 지역의 미래 발전에 엄청난 기회가 됐다"며 "국책사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내실있는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