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선두 추격의 기회를 맞았다.
1위 대한항공(승점 59)이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55)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1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면 대한항공과 격차는 1로 줄어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일 뿐"이라며 "현재 우리에게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 시즌 변화가 잦은 미들 블로커 포지션에는 최민호와 송원근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최민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아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허수봉은 기존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시작한다.
최 감독은 시즌 중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도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꺼내는 바 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있다"면서 "옵션이 두세 가지 정도 있다. 더 많으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전술에 따른 선수들의 적응도에 대해서는 "내가 워낙 많은 생각을 해와서 선수들도 그렇게 놀라진 않는 것 같다"면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현재 V리그 역대 최초 정규 리그 600경기 출전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둔 플레잉 코치 여오현의 출전은 아직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기록을 위해 경기에 나서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