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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퇴진 현수막' 게시인, 이번엔 '굴종외교' 현수막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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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尹 퇴진 현수막' 게시인, 이번엔 '굴종외교' 현수막 내걸어

    7일 저녁 김포 사우동 건물에 게시
    '친일매국 굴종외교' 비판 내용
    학생들 고려해 일주일만 설치 유지
    "시일야방성대곡 읽는 심정으로"

    7일 저녁 윤석열 정부의 일본을 상대로 한 외교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김포 사우동의 한 건물에 설치됐다. 이씨 제공7일 저녁 윤석열 정부의 일본을 상대로 한 외교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김포 사우동의 한 건물에 설치됐다. 이씨 제공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기 김포시 도심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현수막을 설치했던 한 시민이 이번엔 윤 정부의 대일본 외교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관심이 쏠린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저녁 이상조(65·남)씨는 김포시 사우동에 있는 한 7층 규모 상가건물 정면에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방침에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10m 안팎 길이인 현수막에는 '친일매국 굴종외교, 꺼져 ○○○야!'라는 문구가 일부 캐릭터 그림과 함께 적혀 있다.

    이씨는 해당 건물 내 일부 상가 소유주(자녀 명의)이자, 시설 관리·운영자이기도 하다.

    비속어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씨는 주변 통학 학생들을 감안해 현수막을 일주일간만 유지하고 오는 15일쯤 철거할 예정이다.

    이상조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의 자존감을 내팽개치는 현 정권의 친일 굴종외교에 대한 반감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을사늑약 이후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읽는 심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자존감이 드높던 지난 정부의 행태와 비교해 지금은 너무 비굴한 대일 굴종외교로 느껴진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나락으로 내팽개친 윤 정권의 행태를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건물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에 휩싸였다. 근조 리본 모양 현수막으로 오른쪽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가, 다른 한 쪽에는 '○○○야! 젊은 청춘 150여명 날려 ○팔리니 퇴진하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해 11월 이씨가 걸어 논란이 되었던 현수막. 이씨 제공지난해 11월 이씨가 걸어 논란이 되었던 현수막. 이씨 제공
    관할 지자체인 김포시는 비속어 내용 등에 대한 인근 학부모들의 민원과 위법 소지 등을 이유로 현수막에 대한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이씨는 김포갑 지역구에서 12년간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활동해온 이력과 관련해서는 "지역 당협위원회나 중앙당과 일절 상의를 하진 않았다"며 "사비 100여만 원을 들여 스스로의 의지로 애도의 뜻과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려던 취지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한 극우 유튜버가 현수막 철거를 촉구하는 취지의 협박성 동영상까지 제작·방송해 논란이 새 국면을 맞기도 했다. 이 유튜버는 지난 2019년 4월 박근혜 석방을 요구하며 당시 서울 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에게 살해 협박을 일삼는가 하면, 일본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 상대로 성희롱 발언 논란까지 빚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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