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스위스 최대 금융회사인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며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 지원 등으로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은 32억3천만달러로 CS의 모든 주주가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SNB는 이번 인수를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크레디트스위스는 167년 역사의 초대형 투자은행이지만 지난 일주일간 하루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예금 이탈이 이어지며 주가도 폭락했다. 최근 연이은 투자 실패 속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위기설이 나왔다.
이번 인수 합의로 오는 20일 아시아 증시 등을 시작으로 CS발 위기가 세계 금융 시장으로 확산하는 '블랙먼데이' 사태는 모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