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헤밍 인스타그램 캡처치매 진단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생일에 그의 아내가 매일 슬픔에 잠겨있는 현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고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남편의 68번째 생일인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여러분이 내 부은 눈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눈물로 아침을 맞이했다"고 얘기를 꺼냈다.
헤밍은 "여러분이 모든 면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치매 환자 가족이 겪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싶다는 영상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게 항상 '당신은 정말 강하다, 어떻게 그렇게 강하냐'고 말하지만 내겐 선택권이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두 아이도 키우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2009년 결혼해 딸 메이블과 에벌린을 두고 있다.
헤밍은 "삶 속에서 때로는 성숙해져야 할 때가 있고(put our big girl panties on) 내가 하는 게 바로 그것"이라며 "하지만 매일 슬퍼할 시간 정도는 있고 그의 생일인 오늘 정말 큰 슬픔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남편(윌리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서 영상을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서 헤밍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윌리스 가족은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FTD는 환자의 행동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 능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