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과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이강인(22·마요르카)이 앞으로 더 많은 출장 시간으로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강인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 대 2로 맞선 후반 15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A매치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호평한 만큼 출전이 예상됐다. 경기 시작 전 후보 선수 소개 때 이강인이 호명되자 울산을 찾은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이강인의 출전을 기대했다.
한국은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2골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 있던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이강인은 홈 팬들 앞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2 대 2 무승부를 거들었다.
경기 뒤 이강인은 "너무 좋은 경기를 했는데 무승부가 돼 결과가 아쉽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반을 이기고 있었는데 아쉬운 실점으로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며 "더 보완해서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 데뷔전을 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강인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건 너무 좋다. 선수로서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은 좋은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많은 시간의 경기를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소화한 클린스만호는 외박 등 짧은 휴식을 가진 26일 오후 5시 경기 파주 NFC로 복귀한다.
이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