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연합뉴스남부지방에 비가 적게 내려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섬진강댐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요댐의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83.6%에 그치면서 주요 댐의 저수율이 회복되지 않아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남부지방 주요댐의 저수율은 현재 주암댐 21.5%, 동북댐 18.9%, 섬진강 19.1%, 평림댐 30.5% 등이다.
이같은 저수율은 예년의 29%~57%에 그치는 것으로 정부가 '심각단계'로 관리하는 중이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생활,농업,공업 등 용수별 대책을 추진해 전남 주요 댐은 섬진강댐을 제외하고 연내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용수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수위'는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를 의미한다.
정부는 그러나 극한 가뭄상황에 대비해 광주 주요 생활용수 공급원인 동북댐 '저수위' 도달이 가시화될 경우 자연취수가 불가능한 취수탑 아래의 물(사수용량)을 비상공급할 수 있는 사업에 착수하고 제한급수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섬진강댐은 저수위 이하 사수용량(660만톤)에 저류된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여수·광양산단 용수 공급원인 주암댐이 저수위 도달이 가시화할 경우 비상용량(2400만톤) 및 사수용량(4400만톤)에 저류된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상용량에 저류된 물은 저수위 이하의 취수탑 취수구를 활용해 공급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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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향후 어떤 경우에도 지역주민과 산단에 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요·공급차원을 고려한 근원적이고 통합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봄철 필요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국 물 부족 저수지를 대상으로 용수를 확보하고 섬진강 하류부 5개 하천 6개 지점에 대해서는 물가두기를 실시해 영농기 전 농엽용수를 공급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위 우려지역 등에 대해서는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수요자 중심의 물 절약 관리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뭄 위기 징후를 감시 평가하고 관계기관에 위기상황을 전파하기 위한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TF을 운영하는 등 통합적 가뭄위기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댐과 하천 연계를 통한 수자원 비상연계를 강화하는 등 근원적인 가뭄대책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관로와 해수담수화선박 등을 이용 도서지역에 대한 안정적 물공급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가뭄 예방 및 피해 지원에 수계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