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돈스파이크(본면 김민수)의 항소심 첫 재판이 6일 열렸다.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민사소송에 대비해 자신의 재산을 숨기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중형을 요구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향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돈스파이크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456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14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해 9월까지는 서울 강남구 호텔, 태안 소재 리조트 등에서 여성접객원과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돈스파이크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검찰은 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이날 항소심에서 돈스파이크가 공범보다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돈스파이크는 민사소송 제기를 우려해 허위 가등기를 했다. 은닉한 재산과 빼돌린 금원으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약 전과가 있는데도 재범했다"라며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범행 횟수가 많은데도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돈스파이크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증거로 신청했고, 돈스파이크 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한 차례 더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