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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영국서 10만부 흥행

책/학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영국서 10만부 흥행

    국내서 50만부 판매…'K-에세이' 17개국 수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영문판. 백세희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영문판. 백세희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국내에서 50만 부가 팔린 백세희 작가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영국에 소개된 지 반년 만에 10만 부(전자책 포함)가 팔렸다고 BC에이전시가 11일 밝혔다.

    이 책의 수출 계약을 이끈 BC에이전시에 따르면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출판사 블룸스버리가 판권을 사들여 지난해 6월 원제목을 그대로 영역한 '아이 원트 투 다이 벗 아이 원트 투 잇 떡볶이'(I Want to Die but I Want to Eat Tteokbokki)로 출간했다.

    BC에이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23일 출간돼 그해 연말까지 6개월간 10만 부 가량이 판매됐다고 블룸스버리가 전해왔다"고 말했다.

    영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폴란드 등 17개국에 판권이 팔려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독자들과 만난다. 현재 프랑스, 터키와도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이다.

    BC에이전시는 "1권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어 2' 계약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증상이 지속하는 상태)와 불안 장애를 가진 저자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감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지난 2018년 출간돼 국내에서만 종이책 기준 50만 부가 팔렸다.

    K-콘텐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고도화된 사회의 현대인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한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표현들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책을 출간한 김상흔 흔출판사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RM이 읽었다고 SNS에 올린 게 한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나타난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도 그런 부분이 인기에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스버리는 황보름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와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설은 올해 하반기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백세희 작가는 오는 25일 국내 최대 독서문화 축제 '2023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리는 고양시 고양시도서관에서 독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는 이색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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