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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발버둥…산불 현장서 주인 잃은 반려견 극적 구조

사회 일반

    불길 속 발버둥…산불 현장서 주인 잃은 반려견 극적 구조

    • 2023-04-14 15:18

    강릉경찰, 안정시킨 뒤 보호소 인계…SNS 통해 주인 수소문

    연합뉴스연합뉴스
    산불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강아지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산불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선 경찰관들은 경포동 한 리조트 앞 회전교차로에서 펜스에 묶여 있던 검은색 강아지를 구조했다.

    당시 경포 일대는 검은 연기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인근 펜션과 점포는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중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연기 등에 놀라 목줄에 묶인 채 발버둥 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자세를 낮춰 강아지를 품속으로 유인한 경찰관들은 묶여 있던 끈을 풀고서 경포치안센터로 데려왔다.

    화마(火魔)에 놀랐을 강아지에게 물과 간식을 주며 안정을 취하게 한 뒤, 강릉지역 맘카페와 당근마켓,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섰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출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거나 "얼른 가족을 찾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게시글은 누적 조회수 약 6천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나 아쉽게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유기견 보호센터인 강릉시동물사랑센터를 통해 2~3살로 추정되는 블랙탄 진도 믹스견임을 확인하고, 이 강아지를 센터에 인계했다.

    또 목줄이 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주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지속해서 수소문 중이다.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이 강아지를 비롯해 이날 현재 산불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2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뒤 반려견 9마리와 반려묘 1마리 등 총 10마리를 보호했고, 이 중 반려견 7마리는 주인을 찾았으며 반려묘 1마리는 동물단체에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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