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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 또 뚫렸다…이번엔 권총형 전자충격기 '무사 통과'

사건/사고

    공항 보안 또 뚫렸다…이번엔 권총형 전자충격기 '무사 통과'

    '권총형 전자충격기'…김포공항 검색대는 무사 통과
    안보위해 물품 분류…같은 날 제주공항 공항검색대에서 발견

    김포공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포공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포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던 승객이 기내에 권총형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채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위험 물품이 보안검색대를 무사통과한데다, 해당 승객이 제주에 도착했다 같은 날 김포행 비행기에 다시 오르기 전까지도 공항이 사태 파악조차 못해 항공보안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12일 오전 5시 47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RS901)에 탑승한 A씨는 권총형 전자충격기를 들고 기내에 탑승했다.

    당시 김포공항 보안검색대 X-Ray검사에서 전자충격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충격기는 총기·실탄 등과 같은 안보위해 물품으로 분류돼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권총형 전자충격기.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권총형 전자충격기.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전자충격기 반입 사실은 해당 승객이 같은 날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타려는 과정에서야 드러났다. 이날 오후 8시 25분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7C158)을 타려던 A씨의 수하물에서 권총형 전자충격기가 발견됐다.

    A씨는 항공기 탑승 전 "총기허가증을 가지고 있는데, 전자충격기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냐"고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했다.

    총기소지허가증이 있는 승객이 전자충격기를 반입할 경우 위탁검사장에 통보해야 하지만 항공사 측이 이를 알리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A씨가 소지한 전자충격기가 보안검색대 X-Ray에서 걸러졌다.

    경찰 등은 A씨를 조사한 뒤, 테러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보안이 뚫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7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70대 여성이 길이 20여cm의 칼을 소지한 채 보안검색대를 무사통과했다.

    또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9㎜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되는가 하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소총용 실탄 1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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