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공증가 일변도이던 미분양 주택 수가 감소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2104호로 전달인 2월 대비 3334호, 4.4% 감소했다.
전달보다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기는 지난해 4월(-794호) 이후 11개월 만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부터 급증세를 보이며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월간 증가 폭이 무려 1만 호를 넘었다.
지난 2월에는 7만 5438호로, 2012년 11월 7만 6319호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전달인 1월에 비해 79호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세 둔화 조짐을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대폭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8650호로 전달 8554호보다 96호(1.1%)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전달 1008호(13.4%)보다 눈에 띄게 축소됐다.
미분양 상황은 여전히 지방이 수도권보다 좋지 않았다.
연합뉴스
전체 미분양 주택의 84.7%인 6만 1070호가 지방에 집중됐다. 전달 대비 미분양 주택 감소율도 지방은 2.9%로, 수도권 12.0%보다 훨씬 낮았다.
한편,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2333건으로 지난해 3월 대비 2.1% 감소했는데 감소율이 전달 4.6%보다 축소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서울은 5812건으로 14.0% 늘었고 수도권도 2만 2722건으로 13.0% 증가한 반면, 지방은 2만 9611건으로 11.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3만 8926건으로 19.8% 증가했으나 아파트 외 거래량은 1만 3407건으로 36.1% 줄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23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무려 161.7%였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1만 5815건으로, 8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