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7)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시즌 4호 도루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2할1푼5리에서 2할2푼(82타수 18안타)로 끌어올렸다.
전날(27일) 시카고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시즌 4호 도루까지 해내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김하성은 안타를 뽑아냈다. 1 대 3으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1사 1루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석에서 빠른 발까지 뽐냈다. 웨스네스키가 3구째를 던졌을 때 2루를 던져 시즌 4호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해내진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땅볼에 그쳤다. 7회초에도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2 대 5로 끌려가던 9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직선 타구를 잡았는데 1루 송구가 높았던 탓에 병살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강렬한 햇빛에 들어간 스즈키의 뜬공 타구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김하성은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시카고에 2 대 5로 졌다.
최근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피츠버그 배지환(24)은 이날 LA 다저스전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A 다저스와 전날 경기에서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한 경기 도루 3개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이날은 6회말 대주자로 출전했는데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