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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릉하더니 흔들" 충북 잦은 지진에 주민 불안 고조

청주

    "쿠르릉하더니 흔들" 충북 잦은 지진에 주민 불안 고조

    "심한 진동 느껴" 옥천서 규모 3.1 지진…충북소방 문의 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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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릉하는 소리가 나더니 땅 흔들림이 느껴지더라고요."
     
    30일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진도 3.1 규모의 지진에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
     
    최근 지진 발생도 잦아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옥천군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때는 이날 오후 7시 3분 29초.
     
    옥천군 동쪽 16㎞ 지역(북위 36.32, 동경 127.75), 청성면 일대다.
     
    한창 저녁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옥천군 청성면 주민 박모(76)씨는 "저녁 식사 도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꼈다"며 "피해는 없었지만, 농촌지역에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불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오모(59)씨는 "몇몇 주민들은 지진이 난 뒤 밖으로 뛰쳐나와 우왕좌왕하기도 했다"며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자칫 피해가 발생하면 대처할 방도가 없다는게 더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진이 발생한 뒤 한 시간여 동안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만 65건에 달한다.
     
    옥천 30건, 보은 18건, 영동 16건, 괴산 1건 등이다.
     
    대부분 흔들림을 느꼈거나 지진이 발생했는지를 묻는 문의였으며,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다.
     
    계기 진도는 충북이 최대 4, 충남·대전·경북 3, 강원·경기·경남·세종·전북 2 등이 감지됐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특히 이 지역에서 최근 1년 사이 모두 7번 지진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번이 최근 한 달 사이 집중됐다.
     
    이 지역과 63㎞가량 떨어진 괴산에서는 반년 전인 지난해 10월 29일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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