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방부 유휴부지를 매입해 워터프론트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도심에 있는 국방부 유휴부지를 매입해 이 곳에 혁신도시와 연계한 워터프론트 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6천600㎡ 규모의 국방부 유휴부지를 활용해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은 문현혁신도시와 동천 등과 연계한 워터프론트 및 지원 시설을 구축해 지역 활력 거점을 조성하는 도시혁신사업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사업이 문혁혁신도시와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부산시민공원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북항재개발, 범천동 차량기지 재배치 사업 등의 연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유일의 도심 내 혁신지구로 조성 당시부터 타 시도 혁신도시보다 협소해 공간적 제약이 있었던 문현혁신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모두 3단계에 걸쳐서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국방부 부지를 국제금융센터(BIFC) 추가구역으로 확보해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이곳에 디지털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동천 일대 보행로 연결사업을 통해 동천 수변을 따라 보행 데크와 보행교를 가설하고, 친수공간은 이벤트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3단계로는 55보급창 이전 및 북항재개발 완료 후 북항지역에서 55보급창, 서면 중심까지 이어지는 시티크루즈를 운영하는 기반시설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와 함께 해당 국방부 부지가 삼성그룹과 LG그룹의 모태인 옛 제일제당과 락희화학, 동명목재 등 대한민국 근대 산업발전을 이끈 대기업들이 태동한 곳임을 토대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 우측)과 이헌승 의원(사진 좌측)이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한편, 이 사업 추진은 해당 지역구를 기반으로 활동 하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부산시와 국방부 사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방부가 이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려 한다는 정보 접한 뒤 국방부에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하고 부산시에는 개발 방안 등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의 한 가운데 위치한 부산진구가 부산의 심장으로서 역동적인 도시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방부로부터 해당 부지를 570억원 가량에 매입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동천 일대가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견인하고 시민의 일상을 여유롭게 만드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