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그가 가져올 이른바 '선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보수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평가와 직결된다며 일본 측이 마련하는 기념품(선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윤석열 정권에 가까운 보수성향의 언론들도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좀더 진전된 표현으로 사과를 언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는 윤석열 정부가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 이후 약 2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 분위기를 높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국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명확한 사죄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교도통신도 성의 있는 화답을 기대하는 한국 여론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가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해 첫 날인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