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22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보은인사 홍남표 창원시장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이상현 기자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창원문화재단 조영파 대표이사의 임명을 강행한 홍남표 시장의 보은인사를 규탄했다. 의원단은 23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와 관련한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용을 촉구했다.
의원단은 22일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채용비리 의혹의 막가파식 보은 인사를 강행한 홍남표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창원시는 서류가 미비한 조영파 씨를 적격하다고 엉터리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조영파 씨가 공직에 몸담았던 38년 전 기간을 문화예술 분야 경력기간으로 인정했다. 이는 창원시가 앞장서서 경력을 부풀려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남표 시장은 채용절차의 문제와 비리를 밝히는 대신 조영파 씨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해 버렸다"며 "서류심사 과정에서의 채용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보은 인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홍남표 시장의 의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단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창원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시민들앞에서 밝혀야 한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채용비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에 적극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22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보은인사 홍남표 창원시장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의원단 제공
또, "만약 행정사무조사 추진이 불발된다면 다음 방안은 형사고발을 통한 채용비리 의혹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될 것"이라며 이후 법적 대응 움직임도 분명히 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박해정 의원은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최근 홍남표 시장의 보은인사로 인해 홍 시장의 측근들이 공직에 줄줄이 임용되고 있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23일 열리는 시의회 제124회 임시회에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및 본부장 채용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 건을 다루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장실에서 만나 행정사무조사 특위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국민의힘에서 이를 찬성하지 않았다.
행정사무조사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27명·민주당 18명인 시의회 구조에서 국민의힘이 협조해야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꾸릴 수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이번 사안에 대해 미온적이어서 행정사무조사 특위가 통과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