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전라남도 제공 광주 군 공항이전과 관련해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대화가 끊기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무안군의 행태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24일 국내 중소 항공사가 무안-일본 기타큐슈 구간 취항을 기념해 무안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당연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외쳤던 무안군수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참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다 23일 오전에야 참석한다는 언질을 받았다.
전라남도에서는 공개적으로 무안군수를 저격하지 않고 있지만 한마디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이 나오는 것은 무안국제공항에 현재 취항하고 있는 국제선의 대부분을 전라남도가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과 항공사 방문, 김영록 지사의 MOU 체결 등을 통해 유치한 것으로, 무안군은 숟가락만 얻고 있다는 불만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또 무안군이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군 공항 토론회와 강연회 등에 대해 장소대여를 해 주지 않아 전남도 소유 건물에서 개최할 수밖에 없게 하는 데다 심지어 토론회나 강연회에 나선 연사들에 대해 전화로 항의를 하는 등 압력까지 가하고 있다는 반발 심리까지 겹쳐지고 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는데 이건 숫제 모든 대화통로가 막힌 꼴이다"며 "이렇게 대화마저 끊긴 상황에서 이제는 전라남도가 계획한 대로 밀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