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장동혁 의원. 각 의원실 제공21대 국회 3년간 재산 증가액이 큰 상위 10명에 포함된 충남 지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같은 기간 부동산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상위 10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지난해 6월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올해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3년간 총 재산은 27억 5천만 원에서 34억 8천만 원으로 7억 3천만 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재산과 비교한 결과, 2020년 가구 평균 순자산은 3억 6천만 원에서 지난해 4억 6천만 원으로 1억 원 증가해 국회의원 재산 증가액이 국민재산 증가액의 7.3배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대비 올해 신고재산 증가액이 많은 국회의원 10명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191억 8천만 원 증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133억 3천만 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66억 천만 원),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44억 4천만 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34억 2천만 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34억 2천만 원),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28억 원),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24억 7천만 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21억 8천만 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19억 3천만 원) 순이다.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이나, 부동산 재산 공시가 반영 또는 부동산재산 매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실련 측은 설명했다.
또 부동산 재산 증가액이 많은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77억 4천만 원 증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38억 8천만 원 증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27억 원 증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25억 4천만 원 증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24억 3천만 원 증가), 무소속 김홍걸 의원(24억 천 만 원 증가)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정진석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전체 재산 증가액 상위 10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정진석 의원의 지난 2020년 부동산 재산은 59억 2400여 만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시가 상승 영향으로 24억 3천 만 원 증가한 83억 5500여 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34명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2명은 기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매입해 자산 증식용 투자로 의심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임이자 의원, 김형동 의원, 양금희 의원, 윤창현 의원, 이양수 의원, 권은희 의원, 엄태영 의원, 이헌승 의원, 장동혁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등이다.
이중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위해 주택을 매입했다고 소명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의원이 포함됐다. 장 의원은 아파트 1채, 단독주택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올해 충남 보령시 대천동 아파트 1채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1채 등을 사들였다.
경실련 측은 "이들 중에서도 일부는 실 사용을 위해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은 추가 매입한 부동산 재산에 대해 취득 일자, 취득원 등을 소명하고, 실사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지역구를 보령·서천으로 갑자기 옮겨서 거주할 아파트를 산 것이고, 서울에도 거주할 곳이 없어 (국회 활동을 위한)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존의 아파트는 자녀에게 임대를 줬고, 물려받은 농가 주택은 어머니가 살고 있다. 저와 제 가족이 모두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진석 의원실 측은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