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올해 1분기 해외 여행객과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신용·체크·직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사용금액이 46억달러로 1년 전(30.6억달러) 대비 50.3%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혔던 해외 여행이 풀린 것이 사용 금액 급증의 주요 배경이다. 코로나 때 반토막이 났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497만 9천명으로 지난해 4분기 320만 8천명에서 석달 만에 55.2%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원화 가치가 높아 해외 직구를 자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원달러 일평균 환율은 1275.6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2% 감소했다. 이 기간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규모는 12억 5천만달러로 9억 9천만달러에서 26.7% 증가했고 사용액도 신용카드(34억 9900만달러), 체크카드(10억 8900만달러)가 각각 15.3%, 13.7% 늘었다.
한편 1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9억 5900만달러로 1년 만에 120.9% 급증했다. 외국인이 카드 한 장당 쓴 금액은 225달러에서 228달러로 늘었다.